[테크M 이슈] 다시 뛰는 넷마블...韓-中 양쪽에서 매출 쌍끌이 'UP'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사 넷마블이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최근 출시한 신작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 빠르게 이익 규모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당장 올 하반기 실적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신작 모바일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앞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출시 2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이 게임은 넷마블의 자체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 상대적으로 이익 확보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 7월26일 론칭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신의 탑)' 역시 출시 한달차에도 여전히 매출 순위 10위권(구글플레이 기준)에 이름을 올리며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신의 탑의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 통합 기준 전세계 누적 매출은 이미 1500만 달러(한화 약 200억원)를 넘어섰다.
또한 중국에선 넷마블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해 만든 '신석기시대'가 출시 후 한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쟁쟁한 중국 게임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스톤에이지 IP의 중국 내자판호를 확보, 현지 출시를 준비해 왔다. '스톤에이지'는 1999년 일본 게임사 '재팬 시스템 서플라이'가 제작한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이 원작이다. 넷마블은 2011년 이 업체로부터 '스톤에이지' IP의 판권을 인수했다.
또 이 게임과 별도로, 넷마블은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석기시대: 각성'이라는 제목의 모바일 게임 역시 지난 4월 내자판호를 따낸 바 있다. 두 종의 넷마블 스톤에이지 게임이 대륙을 휩쓸 기회를 잡은 것.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은 석기시대: 각성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넷마블은 이달 들어 'A3: 스틸얼라이브'를 내놓은 데 이어 '샵타이탄' 출시 준비가 한창이다. 또한 중국 내에서도 대작으로 분류되는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와 '일곱 개의 대죄'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8일 진행된 2023년 2분기 넷마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일곱 개의 대죄는 9월, 제2의 나라는 4분기 말 중국에 출시할 것"이라며 "일곱 개의 대죄와 제2의 나라 모두 사전등록자 수 500만명이 목표다.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이밖에도 넷마블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의 신작 라인업도 빠르게 준비되고 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앞서 출시된 게임들이 일정 수준 이익 체력을 회복시켜주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IP 기반의 ‘나 혼자만 레벨업의 경우,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커 올 4분기부터 넷마블의 분위기가 확 바뀔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