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실리콘밸리'에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 개척단 파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국내 디지털 혁신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박윤규 제2차관을 단장으로 정부, 전문기관, 디지털 혁신기업 70여개사로 구성한 제2차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미국 실리콘밸리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8월 한-미-일 정상회담 후속조치 일환으로 개최된 '제7차 한-미 ICT 정책 포럼(9.12~13)'에 연계해 수출개척단을 파견했다. 수출개척단은 혁신과 도전의 상징인 실리콘밸리에서 국내 디지털 기업의 수출 활로를 개척하고, 미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K-Global@실리콘밸리 2023' 개최 및 글로벌 기업과의 디지털 분야 협력 강화 등을 진행하했다.
'K-Global@실리콘밸리'는 2012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12회차를 맞이한 대표적인 디지털 기업 행사다. 본 행사는 한국 디지털 기업의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한-미 양국 간 디지털 분야 협력을 논의하는 장이다. 올해 행사는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됐다.
국내 기업과 현지 투자자 등과 함께 디지털 기술 포럼(Tech Forum), 경진대회(K-Day Star), 수출·전시상담회(K-Partnership)를 개최하고, 실리콘밸리 한인 혁신 그룹과 케이나잇(K-Night)을 공동개최했다.
또 민․관 디지털 수출개척단은 인공지능 관련 논의를 위해 구글을 방문해 마크햄 C.에릭슨 정부·공공정책 부사장 등을 면담하고, '인공지능 위크(AI Week) 2023' 공동 개최 등 그간 협력 경과 및 향후 파트너십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하여 인공지능 위크 및 학술교류회 정례화, 인공지능 분야 공동연구 착수, '프론티어 모델포럼' 한국 기업 참여 확대 등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하였다.
이 외에도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레인 딜 글로벌 정부 파트너십 총괄을 만나 인공지능, AI반도체 및 디지털 인재양성을 위한 협력 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특히 과기정통부가 준비 중인 유수 해외대학들과의 공동연구 프로그램과 더불어 오픈AI와 같은 기업 연구진과의 협업 역시 확대해나갈 것을 논의했다. 또한 초거대AI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예상되는 초전력 AI반도체 개발에 본격 착수하였음을 밝히며, 오픈AI 측의 관심을 요청하였다.
아울러, 양사와의 만남을 통해 디지털 분야 인재양성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과기정통부 정책을 소개하고,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또 디지털 심화 시대에 맞춰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국제규범 논의 및 플랫폼 자율규제 문화 정착·확산과 관련하여 양 사의 관심과 참여를 제안하였다.
한편 실리콘밸리 방문에 앞서 한-미 ICT 정책 포럼을 개최지인 워싱턴 D.C.에서 스타트업의 미국 정부사업 참여 등을 지원하고 있는 현지 조달 분야 엑셀러레이터인 페드테크를 방문해 미국 조달 생태계와 한국 기업의 미국 조달시장 진출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주요국의 국방·정보기관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alantir Technologies)를 방문, 데이터를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가능성 및 국방·정보 분야 인공지능 기술 적용의 효과성 등을 논의했다.
이번 수출개척단을 이끈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혁신과 도전의 상징인 실리콘밸리에서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 활동을 통해 인공지능,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디지털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우리 디지털 혁신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투자 의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우리 기업들이 전세계 혁신가들과 힘을 합치고 연대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으며, 기업들의 해외 시장 개척 활동이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