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고등학교 설립' 꿈에 한 걸음 다가가는 남궁훈, 게임인재단 이어 장학재단도 만든다
임지훈 카카오 전 대표의 장학활동에서 영감 얻은 듯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AI 사업도 내년엔 본격화 예상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고문의 오랜 꿈은 게임고등학교 설립이다. 10여년전 위메이드 대표 시절 인터뷰를 위해 남궁훈을 만났을때, 그는 오랜 꿈이 게임고등학교 설립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게임고등학교 설립은 행정적 절차가 복잡해 쉽지 않은 꿈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지금은 미래콘텐츠재단으로 이름이 바뀐 게임인재단을 설립하고 게임인재 양성에 매진해왔다. 그리고 10여년이 지난 지금, 카카오를 떠나면서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게임고등학교라는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남궁훈이다.
4일 남궁훈 고문은 10월말로 카카오를 떠나기로 했다며 장학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장학재단을 설립해(혹은 장학금 기부) 사회 환원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실 남궁 고문은 후학 양성을 위해 가장 노력해온 기업인 중 하나로 꼽힌다. 10여년전부터 게임고등학교 설립이 꿈이라고 밝혔으며 실제로 교육대학원에 진학해 교육행정을 배우기도 했다. 위메이드 대표 시절에는 주니어스쿨과 게임인재단(현 미래콘텐츠재단)을 설립해 전문가 육성과 장학활동을 해왔다.
특히 장학재단 설립은 카카오 전 대표였던 임지훈 뉴욕대 교수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를 떠난 임지훈 전 대표는 뉴욕대 교수로 일하면서 임지훈장학재단을 설립해 미국 내 한인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남궁 대표가 최근 지인들에게 임지훈 전 대표가 미국에서 교수를 하며 장학활동을 하는 모습을 모벼 영향을 받았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안다"며 "남궁 고문도 임지훈 대표와 비슷한 형태로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아울러 남궁 고문은 카카오 퇴사 후 모교인 서강대학교에서 '사회인 준비 특강'이라는 교양과목을 맡아 초빙교수로 일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남궁 고문이 당분간 강의와 장학 활동 준비에 중점을 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면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AI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구상중인 사업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