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이어 세븐틴 온다' 진격의 하이브, 하반기 어닝서프라이즈 초읽기

2023-10-12     이수호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 /캐리커쳐=디미닛

 

하이브가 4분기 주요 아티스트 컴백 라인업 기대감에 덕에 빠르게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시장에선 당장 올 4분기 역대급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예상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내년 매출로 온기 반영될 모멘텀도 상당해 국내 1위 엔터 사업자의 아성이 더욱 굳건해지는 양상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하이브는 전거래일대비 7.44% 오른 주당 24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0조원선을 탈환, 올 3분기 주가 부진에서 완연히 벗어난 모습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하이브의 아티스트 컴백 라인업을 주목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날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컴백 라인어이 전분기 대비 약했지만 4분기 컴백 라인업이 막강하다"며 "10월 TXT, 세븐틴, 11월 정국, 엔하이픈, 앤팀의 피지컬 앨범 발매가 예정돼 있어 4분기 900억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하이브의 3분기 매출은 5318억원,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664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다. 여기에 하이브는 지난 9월 빌리프랩 지분 취득을 공시했다. 현재 공정위 심사 중으로 연결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엔하이픈과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성과가 연결 실적으로 반영된다.

온기로 반영될 시 연간 약 3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상반기 위버스 구독 모델 출시로 이익률 개선을 전망한다. 이에 대해 안 연구원은 "신인들의 흥행과 해외 레이블 아티스트의 앨범 활동 등은 내년 실적 업사이드 요소"라며 "내년은 뛰어난 본업 역량과 IT 역량이 더해지며 시너지를 내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빌보드 핫 100을 눈앞에 두고 있는 TXT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대중성 확보를 나타내는 지표로, 차트인 그 자체로 미국 노출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엔터시장의 주요 성장 지표로 꼽힌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년 동안 많은 기록이 경신됐지만, BTS 이후 빌보드 HOT 100에 진입한 K-POP 보이그룹은 여전히 등장하지 않다"면서 "다음 차트인 가능성 높은 그룹은 오는 13일 컴백하는 TXT로, 9/15 발매된 선공개 싱글 'Back For More'은 빌보드 HOT 100 이하 순위를 공개하는 Under HOT 100 차트에서 14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TXT는 올해 1월 미니 5집 타이틀곡 'Sugar Rush Ride'이 Under HOT 100 4위를 기록했고, 그간의 팬덤 성장 고려하면 이번 타이틀곡은 HOT 100 진입 가시권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세븐틴/TXT/뉴진스/르세라핌 등 모든 아티스트들의 고성장 뿐 아니라 아직은 기업결합 심사 중인 빌리프랩의 실적을 내년부터 연결로 반영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엔하이픈은 1년에 약 400만장 앨범 판매량과 미국 투어를 이미 진행한 수준의 팬덤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일릿의 데뷔까지 감안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