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3분기 영업이익 41% '뚝'…'엔화 약세에 경쟁 심화로 이익 감소'
삼성전기가 3분기 엔화 약세와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삼성전기는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2조3609억 원, 영업이익 184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41% 각각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주요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효과로 고부가 MLCC 및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해 전분기보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엔화 약세 상황 및 공급업체간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는 연말 계절성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등으로 일부 제품의 매출 약세가 예상되지만, 전장 및 산업용과 같은 고성능 제품의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회사 측은 전장·산업용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과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9% 증가한 1조95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및 전장·서버용 등 시장의 수요가 견조해 IT·산업·전장 등 전 응용처에서 MLCC 공급이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4분기는 연말 계절성에 따른 MLCC 수요 둔화가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IT용 소형·고용량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고신뢰성 전장용 MLCC 공급도 늘릴 계획이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6% 증가한 825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거래선향 폴더블폰용 및 고사양 트리플(Triple) 카메라모듈 등 고성능 제품 공급을 확대하며 성장을 거뒀다. 삼성전기는 폴디드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을 신규 공급하고, 전장용 고화소 제품의 공급 확대와 거래선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3분기에 지난 분기보다 1% 증가한 4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G 안테나용 및 모바일 메모리용 BGA 공급이 확대됐고, 서버용 FCBGA 매출도 증가했다. 회사 측은 ARM프로세서용 기판의 공급을 늘리고,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서버·네트워크용 등 고부가 반도체기판의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