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23] 케이뱅크 가상자산 예치금 비율 20%...이복현 금감원장 '실태 파악 후 보고하겠다'

2023-10-27     이성우 기자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사진=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케이뱅크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사금고가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실태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정무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가상자산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제공하고 있는 은행들의 가상자산 예치금 실태를 파악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케이뱅크의 가상자산 예치금 비율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날 김희곤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소에 계좌를 제공하는 은행들의 예치금 비율을 파악했는데, 대부분의 은행이 0.2% 수준으로 소수점에 불과한 것과 달리 케이뱅크는 20%에 달한다"며 "2021년 말 기준으론 50% 수준까지 갔다. 업비트 법인 자금까지 포함하면 7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케이뱅크가 업비트의 사금고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 원장은 "쏠림 현상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케이뱅크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금융 리스크가 될 것 같다"며 예치금 총량 제한을 제안했다.

이 원장은 "실태를 정밀하게 파악한 이후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하겠다"고 전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