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보소] 드라마는 넷플릭스, 예능은 티빙...주말내내 정주행 GO

2023-11-03     이소라 기자

추석 이후 한달만에 '라떼워킹맘'이 돌아왔어. '라떼는~'을 외치는 40대 워킹맘 기자의 부캐릭터(부캐)인 '라떼워킹맘'은 독자들에게 '내돈내산(내돈내고 내가 산)' 리뷰나, '내눈내보(내 눈으로 내가 직접 본)' 콘텐츠를 직접 소개하는 멋진 부캐지.

추석 연휴 이후 오랜만에 주말에 정주행할만한 콘텐츠를 들고 왔어. 주변을 보니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과 예능을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이번에는 드라마와 예능을 따로 추천해 보려고 해.

OTT를 살펴보면 신규 드라마 맛집은 넷플릭스고, 예능 맛집은 티빙인 것 같아. 두 OTT 모두 이번에 신규 콘텐츠를 들고 나왔으니 이번 주말에 정주행해보는 것도 좋겠지?


넷플릭스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라떼워킹맘' 마음에는 믿고 보는 배우 리스트가 있는데, 그중 한명이 이정은이야. 이름은 생소할 수 있는데 얼굴을 보면 "아! 그분!"이라고 다들 외칠 것 같아.

나이에 비해 다양한 연령대를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과 발성이 좋은 몇 안되는 배우지. 할머니 역부터 30대까지 소화 가능한 멋진 50대 여자배우야.

개인적으로 이정은 배우에 반한 드라마는 '미스터 션샤인'이었어. '라떼워킹맘'의 인생드라마이기도 한데, 여기에서 '함안댁'을 연기한 이정은은 코믹과 진지함을 모두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지. 아직도 '함안댁'만 보면 그저 웃음이 난다니까.

/사진=넷플릭스

아, 배우 소개가 너무 길었다. 이정은과 박보영이 합을 맞춘 넷플릭스 신작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야.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지.

사실 처음에는 정신병동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왠지 모를 무서움이 있었는데 이정은이 나온다는 이야기에 일단 틀어봤어. 그리고 역시나, 지친 한국인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주는 드러마더라고.

이 드라마 작가가 '눈이부시게'를 집필한 이남규야. '눈이부시게'는 치매 노인의 삶을, 너무나 유쾌하지만 현실적이고 따스하게 그런 드라마야. 여기에 나오는 한 대사로,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지. 김혜자가 어느 시상식에서 읊었던 문구가 아직도 귓속에 맴돌거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거야. 정신병동이라는 다소 무서운 단어 속에서 느껴지는 아침햇살같은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야.

박보영 특유의 유쾌함과 귀여움, 그리고 이정은 특유의 따스함이 잘 묻어나는 이번 드라마는, '눈이부시게'처럼 삶이 힘들 때 꺼내볼 수 있는 드라마로 '라떼워킹맘' 마음에 기억될 것 같아. 


연예인들의 해외 적응 고군분투기...티빙 예능 두편

티빙에서 새로운 예능 두개가 시작됐어. 시즌1이 큰 인기를 끌어 시즌2까지 이어진 '장사천재 백사장'과 조인성의 예능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던 '어쩌다 사장'이 시즌3까지 이어졌어.

물론 티빙의 예능은 매주 한편씩 공개되지만, 아직 시즌1을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이번 주말에 정주행 할 수 있잖아. 예능이라 굳이 시즌1을 봐야하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요즘 예능은 스토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앞의 시즌을 보는 것을 추천해.

장사천재 백사장/사진=티빙

'장사천재 백사장'은 백종원이 해외에서 식당을 차리는 콘셉트로 진행돼. 사실 백종원이 나오면 뭔가 항상 성공적이고, 장사가 잘되고, 모든 미션을 성공하는 이야기가 펼쳐졌잖아. 하지만 '장사천재 백사장'은 아니야. 아마 백종원이 당황하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을꺼야. 

시즌2에서는 스페인을 갔더라고. 미슐랭의 도시에서 촬영을 시작했다고 하니 기대가 되더라. 아직 시즌1을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이번 주말에 정주행해봐. 모로코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진행된 시즌1은 백종원이 고생하는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을꺼야.

또 하나의 예능인 '어쩌다 사장'은 개인적으로 시즌1이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아. 하지만 우리가 또 어디서 조인성이 계속 나오는 예능을 볼 수 있겠어. 그거 하나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지.

어쩌다 사장/사진=티빙

시즌1은 시골의 소박한 구멍가게에서, 소박한 장사를 해나가는 조인성과 차태현의 이야기가 펼쳐져. 그리고 시즌1의 마지막편, 그 어떤 신파 없이도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거야. 그 마지막 편 덕분에 '어쩌다 사장'이 시즌3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해.

이번 시즌3는 미국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야. 이번에 시즌1이 공개됐는데 우리가 기사를 통해 현지에 김밥 열풍이 불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잖아. 그걸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을거야. 

이소라 기자 sor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