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마존, 챗봇 'Q' 공개...빅테크 AI 경쟁 '후끈'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챗봇과 AI 칩을 공개했습니다. 최근 AI 업계의 선두주자인 오픈AI가 내홍을 겪은 상황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28일(현지시간) 'AWS 리인벤트(Reinvent)' 콘퍼런스에서 AI 챗봇 '큐(Q)'를 선보였습니다. 이 챗봇은 문서 내용을 요약해주거나 소스 코드를 자동으로 변경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사용자를 이 챗봇을 오피스 프로그램 'MS 365'를 비롯해 40개 이상의 기업 제품과 연결하고, '슬랙'과 같은 업무용 메신저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 챗봇은 콜센터 직원과 물류 관리자를 위한 프로그램,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기업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에도 탑재됩니다. 또한 아마존은 접근 권한이 없는 직원으로부터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고, 해당 챗봇이 저작권이 있는 자료를 오용해 발생한 소송의 경우 고객에게 배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마존은 이날 자체 개발한 AI 칩 '트레이니엄2(Trainium2)'와 '그래비톤4(Graviton4)'도 공개했습니다. 아마존에 따르면 트레이니엄2는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며, 성능이 기존 모델보다 4배 향상됐습니다. 그래비톤4는 암(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서버 칩셋입니다.
아마존의 이번 챗봇과 AI 칩 출시로 빅테크 기업들 간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AI 챗봇 '바드(Bard)'를 서비스 중인 구글은 최근 오픈AI에서 자사 서비스로 바꾸는 것을 독려하는 판촉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가격을 오픈AI 서비스에 맞추고, AI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권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지난 1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례 개발자 회의 '이그나이트 콘퍼런스'를 통해 자체 개발한 AI 그래픽처리장치(GPU) '마이아100'과 일반 컴퓨팅 작업용 반도체 '코발트100'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마이아100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구동을 위해 설계됐습니다.
AI 시장 후발주자로 평가받는 아마존이 챗봇 큐와 AI 칩을 통해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