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약진에 게임주 시총 지각 변동...'카겜' 제친 위메이드, 펄어비스도 잡을까

2023-12-04     허준 편집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달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소라 기자

최근 위메이드 주가가 급등하면서 잠잠하던 국내 게임주 시가총액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크래프톤-엔씨소프트-넷마블까지 '톱3'는 변동이 없지만 5위권에서 위메이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위메이드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카카오게임즈를 제치고 시총 순위 5위까지 뛰어 올랐다. 4위인 펄어비스와의 시총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주가는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14.52% 상승한 6만8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신바람을 내고 있는 것. 2조원 밑이던 시가총액도 어느덧 2조3000억원 수준까지 올라섰다. 

위메이드의 시총이 급증하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시총을 넘어섰다. 카카오게임즈의 시총은 2조2000억원 수준. 올해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등을 출시하며 성공적인 한해를 보낸 카카오게임즈가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사이 위메이드가 시총 순위를 역전한 것이다.

현재 국내 게임주 가운데 위메이드보다 시총이 높은 게임사는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그리고 펄어비스다. 크래프톤의 시총은 10조원이 넘고 엔씨소프트는 6조원대다. 넷마블은 5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톱3'는 견고하지만 4위 펄어비스는 위메이드와 격차가 크지 않다. 펄어비스의 시총은 4일 현재 2조5000억원 수준이다. 불과 2000억원대의 격차라 위메이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시총 4위의 이름이 바뀔수도 있다. 펄어비스는 신작 '붉은사막' 개발 완료 시점이 내년이라 당분간 뚜렷한 주가 상승 동력이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위메이드의 상승세는 출시를 앞둔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게임 시장을 평정한 '나이트크로우'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상당한 것.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에서 "나이트크로우는 미르4나 미르M과 달리 멀티토큰을 적용해 더 풍성한 경제활동이 가능하며,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폴리곤 등에 있는 이용자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옴니체인을 설계했다"며 "게다가 무협이 아닌 북유럽 IP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훨씬 수용도가 좋기 때문에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중동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과 토큰증권(ST)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위메이드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장현국 대표가 직접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다양한 경제 포럼 등에 참석하며 중동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사업에도 도전장을 던지며 토큰증권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등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