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2024 콘텐츠 트렌드로 'F.R.E.S.H' 선정

2023-12-12     임경호 기자
2024 티빙 콘텐츠 트렌드 'FRESH'. /사진=티빙 제공

티빙이 2024년 자사 콘텐츠 트렌드를 'F.R.E.S.H(프레시)'로 압축했다. 메가 히트 IP를 키우고 크리에이터 협업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신선한 변화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12일 티빙은 올해 콘텐츠 동향과 2024년 라인업을 분석한 핵심 키워드로 ▲프랜차이즈IP 전성시대 ▲레전드 콘텐츠의 귀환 ▲채널-OTT 경계 확장 ▲주목받는 창작자들과 협업 ▲다채로운 장르와 소재를 꼽았다.

우선 티빙 대표 오리지널을 시즌제로 선보이는 프랜차이즈IP 전략은 내년에도 유효할 전망이다.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 등이 연이어 인기를 얻은 가운데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 시즌3가 연말 출격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 최초 롤플레잉 추리 예능 '크라임씬'이 티빙 오리지널 '크라임씬 리턴즈'로 7년 만에 컴백 예정이다. 티빙의 첫 오리지널이자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여고추리반'도 시즌 3으로 돌아온다.

레전드 콘텐츠의 귀환도 주목된다.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로 꼽히는 '비밀의 숲'은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로 복귀를 알려 화제를 모았다. '2022년 최고의 SF 액션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 '헤일로'도 내년 2월 시즌2 공개를 예고했다.

채널과 OTT의 경계 확장도 본격화한다. 올해 티빙은 '운수 오진 날' 공개를 앞두고 CGV 스페셜 상영, tvN 등 여러 채널에 노출해 콘텐츠 감상 경험을 확장했다. 그 외에도 '잔혹한 인턴', '러브캐처 인 발리' 등이 채널을 통해 시청층을 확대했다. 

내년에는 tvN과 티빙이 공동으로 드라마를 기획·제작하는 'tvN x TVING 드라마 시리즈'로 시너지 확대를 꾀한다. 신민아와 김영대가 출연하는 손익제로 로맨스 '손해 보기 싫어서'와 차주영과 이방원이 뜨거운 부부 관계를 그려내는 진한 멜로 사극 '원경' 등이 준비돼 있다.

주목받는 창작자들과의 협업도 더욱 활발해진다. 지난 10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된 'LTNS', '러닝메이트' 등이 내년 라인업에 올라있으며, 백미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배우 표예진, 이준영 주연의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등도 기대감을 높인다. 

현실을 다각적으로 조명한 다큐멘터리와 다채로운 장르의 시리즈도 2024년 티빙을 한층 풍성하게 채울 전망이다. 올해 티빙은 대규모 실험 다큐 'MBTI vs 사주', K팝의 현재와 미래를 총망라한 '케이팝 제너레이션' 등 새로운 소재와 접근 방식으로 다큐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샤머니즘을 심층 취재한 '샤먼: 귀신전',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담은 '라이프라인'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이용자 선택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티빙 관계자는 "티빙은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에 발맞춰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지속해왔다"며 "그동안 쌓아 올린 성공방정식을 발판삼아 앞으로도 K콘텐츠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