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엑스서 기행 일삼는 머스크...음모론자 계정 복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기행을 보이고 있습니다.
엑스는 최근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의 계정을 복구했습니다. 2018년 계정 차단 이후 5년 만입니다. 존스는 앞서 9·11 테러는 조작된 사기극이며, 미국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는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2012년 최악의 총기 난사 사고로 꼽히는 샌디훅 참사는 20세 총격범이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어린아이 20명과 교직원 6명을 살해한 사건입니다.
특히 존스는 샌디훅 참사가 총기 규제를 강화하려는 오바마 행정부에 의해 조작됐다고 주장하다 2018년 트위터 계정이 정지됐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정지된 트위터 계정 일부를 복구해 주면서도 존스의 계정은 계속 차단했습니다. 엑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미국 힙합 가수 예(개명 전 카녜이 웨스트)의 계정을 복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 7일 "이 플랫폼은 세계의 도시 광장을 꿈꾸기 때문에 영구적인 금지는 극히 드물어야 한다"며 존스의 계정을 복구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0일에는 존스 계정 복구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참여자의 70.1%가 계정 복구에 찬성했다고 알렸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조언하다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스위프트는 7일 미국 타임지가 선정된 올해의 인물로 뽑힌 것에 대해 엑스에서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머스크는 "축하한다"며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뒤에는 인기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앞서 그는 2021년 미국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또한 머스크는 월트디즈니도 공개 저격했습니다. 그는 7일 엑스에서 '밥 아이거' 문구가 들어간 이미지와 함께 "폭격기 B-52보다 더 많은 폭탄을 떨어뜨렸다"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디즈니 CEO인 아이거가 경영 실패로 디즈니를 망가뜨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머스크는 "디즈니는 밥이 회사에 한 짓으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가 엑스에서 또 어떠한 기행을 보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