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리서치센터 '내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올해보다 3배 이상 커진다'
코빗 리서치센터가 내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올해보다 3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전망해 주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인하 계획,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 등 호재가 가격 상승을 이끌거란 분석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2024년 가상자산 시장을 전망하는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코빗 리서치센터 출범 2년을 맞아 정석문 리서치센터장과 세 명의 연구원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자신이 생각하는 내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을 담았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2024년 가상자산 시장 트렌드를 ▲가상자산 쓰임새 확산 기반 시가총액 상승세 확대(정석문 리서치센터장) ▲가상자산 현물 ETF 시대 개막(최윤영 연구원) ▲RWA 섹터와 롤업 솔루션에 주목(강동현 연구원)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 진행에 따른 시장 재편 가능성 및 옥석 가리기(김민승 연구원)의 4가지 측면으로 예상했다.
우선 정석문 센터장은 내년도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이 최대 5조달러에 달하며 현재 기준시가총액 1조6000억 달러 대비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최근 발표된 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피벗)과 더불어 가상자산 현물 ETF 상장 가능성에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까지 이른바 '트리플 호재'가 가상자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정 센터장은 가상자산의 쓰임새 확대가 시장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 비트코인 현물 ETF 미국 증시 상장이 실제로 이뤄져 투자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사용처가 확대되면 사회적 인식이 개선됨과 동시에 파급 효과가 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거란 분석이다.
최윤영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가 모두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내년 1월 10일은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승인을 기다리는 것 중 첫번째인 아크 인베스트의 최종 승인 기한이다. 이미 SEC는 승인 결정을 세 차례나 미뤘기 때문에 내년 1월 초에는 반드시 어떤 쪽이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강동현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 측면에서 2024년에는 실물연계자산(RWA) 섹터와 롤업 솔루션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RWA는 금융기관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는데 내년 가상자산 시장에서 금융기관 주도로 기관의 자금 유입이 일어난다면 RWA 섹터가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승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 진행에 따른 시장 재편 가능성과 더불어 가상자산별 옥석 가리기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은행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사임을 발표한 바이낸스의 창업자 창펑 자오의 사례처럼 앞으로는 규제를 준수하는 거래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국내도 내년 7월 시행될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1단계와 시행령 및 2단계 법안 논의 등 여러 측면에서 제도화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센터장은 "올해 가상자산 시장이 반등했고 내년에는 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중들의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코빗 리서치센터는 앞으로도 꾸준히 가상자산 관련 양질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 및 건전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 조성을 통해 거래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