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M 리포트] 새해에도 훨훨 나는 카카오뱅크...증권가 목표가 '쑥'

2024-01-04     이수호 기자
사진=카카오뱅크

 

새해부터 카카오뱅크를 향한 증권가의 매수 추천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업계 최대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을 확보하고도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데다, 여신성장 모멘텀이 꾸준히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금리인하 사이클로의 전환으로 은행업종 둔화국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고성장성과 경상수익성 개선은 차별적인 투자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연구원은 "금리하락으로 성장주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감안해야하고, 기대만큼 ROE 상승속도는 빠르지 못하나 지속적인 상품라인업 확대와 신규서비스 출시로 은행업종 내 입지가 지속 강화되고 있다"면서 "향후 신용카드 관련 사업기회 등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카카오뱅크의 누적 대출 성장률은 무려 30%에 달한다. 주택담보대출 취급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가계부채 관련 규제강화가 예상되나 업종 내 차별적인 성장세는 지속 부각될 전망이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취급으로 대손율 수준이 높지만 충당금 커버리지비율 또한 높아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저원가성 수신 비중이 50%를 상회해 조달비용 관리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지녔다. 

무엇보다 당초 계획했던 대출 비중 달성 뿐만 아니라 연체율 관리도 뛰어난데 2023년 11월말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연체율은 1.76%로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낮다. 상생은행으로의 확실한 위치를 점하면서도 남다른 빅데이터 덕에 연체 관리가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까지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집행된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9.6조원으로 금융당국이 설정한 비중 30%에 케이뱅크를 제외하고 모두 충족했다"며 "다만 은행 자체적인 계획은 카카오뱅크만 유일하게 달성했고, 기존 목표설정을 완료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부담이 훨씬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정부 주도 대환대출 플랫폼은 신용대출만 가능하고, 정부가 주도하기 때문에 모든 은행 참여가 필수인 데, 여기서 카카오뱅크의 점유율은 20%로 가장 높다"며 "이는 동사가 신용대출 잔액을 제한하기 때문인데 유량 제어를 하지 않았을 때는 점유율 60%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담보대출 위주 성장 드라이브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발 플랫폼이 출시되면 점유율 1위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것.

덕분에 실적 자체가 탄탄하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638억원 규모로 1년새 5%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가의 또다른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여유 있는 예대율, 높은 저원가성예금 비중, 높은 자본비율 등에 따른 대출 성장 여력이 크다"며 "경쟁사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 중인 자산건전성 지표, 낮게 유지되고 있는 판관비율 덕에 업계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