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땡큐 AI'...TSMC, 4분기 매출 예상치 웃돌아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예상을 깨는 성적표를 받아 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간) TSMC가 지난해 4분기 매출 201억달러(약 26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2022년 4분기 매출 199억3000만달러(약 26조15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또한 시장 예상치인 188억~196억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외신들은 애플과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둔 TSMC가 팬데믹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호황의 덕을 봤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블룸버그 통신은 "TSMC 분기 매출이 애널리스트 예상치와 자체 가이던스를 웃돌았다"면서도 "12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해 전망이 어둡다"고 봤습니다.
TSMC는 지난해 12월에만 1763억대만달러(약 7조4300억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매출과 비교하면 14.4% 크게 위축됐습니다. TSMC는 오는 18일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함께 올 1분기 및 올해 전망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올해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TSMC는 다양한 투자를 검토 중입니다. 대만 자유시보는 지난 2일 "TSMC가 일본에 3번째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오사카 지역에 첨단 3나노(nm·10억분의 1m)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습니다. TSMC는 현재 일본 구마모토 현에 첫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올해 두번째 공장을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6일에는 대만 내정부 도시계획위원회가 '중부과학단지 타이중 단지 확장건설 2기 개발계획' 관련한 도시계획 변경안 통과를 의결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유시보를 비롯한 대만 언론은 TSMC가 대만 중부 타이중에서 공장 부지를 확보해 최첨단 1.4나노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과연 오는 18일 TSMC가 어떠한 전망을 내놓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