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M 이슈] 세계 최초 'AI 폰' 공개 임박…'갤럭시 S24' 언팩 관전 포인트는?

2024-01-16     남도영 기자
갤럭시 S24 시리즈 예상 렌더링 /사진=샘모바일

세계 최초 'AI 폰'을 표방한 삼성전자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공개가 임박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최초 휴대폰부터 TV폰, 방수폰, 폴더블폰 등 모바일 혁신을 이끌어 온 삼성전자가 AI 폰으로 다시 한 번 업계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동그라미 그리면 AI가 검색해준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8일 새벽 3시)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6.8형 갤럭시 S24 울트라 ▲6.7형 갤럭시 S24 플러스 ▲6.2형 갤럭시 S24 등 3종의 모델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외형상으로는 기존 갤럭시 S 시리즈 디자인 철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큰 변화가 감지된다.

/사진=갤럭시 언팩 티저 영샹 캡쳐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AI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S24 시리즈에 최초로 탑재될 '갤럭시 AI'를 소개하며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언급한 바 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이 AI 통역을 통해 자국어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삼성의 설명대로 구현될 경우 언어 간 장벽을 무너뜨리는 혁신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에 뜬 물건이나 사람 등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관련 정보를 검색해주는 일명 '서클 투 서치' 기능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원형 공연장 '스피어'를 통해 티저 영상을 홍보했는데, 마블 슈퍼 히어로 '닥터스트레인저'가 공중에 원형을 그리면 키워드와 함께 입체 영상이 튀어 나오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를 두고 갤럭시 S24 시리즈 화면에 원을 그리면 생성형 AI를 통해 정보를 검색해주는 기능을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Sphere)에서 공개된 '갤럭시 언팩' 디지털 티징 영상  /사진=삼성전자 제공

카메라 기능에도 다양한 AI 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언팩 티저 영상을 통해 강력한 줌 기능을 예고했다. 또 사진에서 원하지 않는 물체나 사람을 제거하거나 피사체를 다른 이미지로 이동시키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 품질도 향상된다고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AI를 사용해 맞춤형 배경화면을 생성해주거나, 웹페이지나 기사 등의 텍스트를 자동으로 요약해주고 사용자가 자주 쓰는 단어나 표현으로 새로운 문서를 작성해주는 기능도 예상된다. 또 AI 기술로 배터리 효율을 향상시키는 등 제품 전반에 AI가 접목될 것으로 전망된다.


'150배 줌' 가능? 아이폰 압도하는 스펙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는 AI 기능 외에도 기본적인 스펙에서 라이벌 '아이폰' 시리즈를 능가할만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예상된다.

먼저 디스플레이 밝기가 역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는 최대 2600니트의 밝기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3 울트라'의 최대 밝기는 1750니트, '아이폰 15 프로'의 최고 밝기는 2000니트였는데, 갤럭시 S24 시리즈는 이보다 훨씬 밝은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갤럭시 S 시리즈 최고의 강점인 카메라 기능도 향상된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2억화소, 갤럭시 S24 기본형과 플러스는 각각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할 전망이다. 울트라는 2배, 3배, 5배, 10배 등 4개의 망원 화각이 지원되며, 올해 콘서트 영상으로 화제가 된 최대 100배 스페이스 줌도 건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AI 기술을 활용해 150배 줌까지 지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될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와 '엑시노스 2400' 칩셋의 성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냅드래곤8 3세대는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가 25% 빨라지고 그래픽처리장치(GPU)가 32% 향상된 제품이다. 전작과 같이 갤럭시 전용 커스텀을 통해 성능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이미 각종 벤치마크 점수에서 아이폰을 능가하는 수치가 포착되고 있는 만큼,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가 '갤럭시는 아이폰보다 칩셋 성능이 뒤처진다'라는 통념을 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제품 가격은?

제품 성능이 높아지면 가격도 함께 뛰는 게 소비자들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다행히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는 대대적인 성능 향상에도 불구하고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경우 가격 동결이 예상되고 있다. 전작과 동일한 기준으로 보면 256기가바이트(GB) 용량을 기준으로 갤럭시S24 일반 모델은 115만5000원, 갤럭시S24 플러스는 135만3000원이 예상된다. 다만 512GB 모델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전작 대비 2만2000원 출고가 인상이 예상된다.

갤럭시 S24 울트라 예상 렌더링 /사진=샘모바일

갤럭시 S24 울트라의 경우 256GB 모델은 9만8600원 인상된 169만8000원, 512GB 모델의 경우 12만600원 인상된 184만1000원이 예상된다. 울트라 모델은 디자인과 소재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내구성이 강한 티타늄 소재가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서리에 굴곡을 준 '엣지 디스플레이' 대신 평평한 플랫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베젤을 최소화해 화면 몰입감을 극대화 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 공개 이후 진행될 사전구매 기간 동안 다양한 혜택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전구매에선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통해 저장공간을 2배로 늘려주거나, '갤럭시 버즈 프로2' 할인 또는 삼성 케어 플러스 1년 이용권 등의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