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파크에 오프라인 게임 서버 도입...LCK '디도스 공격 대비 위한 최적의 방법'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에 생중계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리그 정상화 절차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LCK는 13일 이정훈 사무총장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해 롤파크에 오프라인 게임 서버를 최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기존 대회 인프라와의 호환성을 비롯해 경기 진행에 필요한 각종 기능을 점검했다"며 "생중계를 시도해볼만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LCK는 이번주 경기부터 무관중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전히 디도스 공격이 언제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무관중으로 먼저 진행하고, 큰 문제가 없음이 확인되면 유관중으로 완전히 정상화할 계획입니다.
온라인 서버를 사용했던 이유
보안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오프라인 대회 서버'를 활용하는 것이 디도스 공격을 해결하는 근본 대책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LCK는 온라인 서버에서 리그가 진행돼 디도스 공격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이에 LCK는 온라인 서버를 사용한 다양한 이유를 밝혔는데요. 우선 보안 전문가가 경기장 내에 상주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 첫번째 이유였으며, 두번째 이유로는 필요할 때마다 업데이트 작업이 가능하고 하드웨어의 노후화나 그로 인한 고장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팀들이 숙소에서 대회 서버에 안정적인 속도로 접속해 연습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 게임 업데이트나 버그 수정 역시 일괄적으로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무엇보다 온라인 서버의 가장 큰 장점은 이 모든 것을 위해 투입되는 리소스가 오프라인 서버 운영보다 훨씬 적었다는 것인데요. 결국은 비용의 문제였던 것입니다.
디도스 공격 리스크 고려 못해...불편 드려 죄송
LCK는 디드소 공격으로 인한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위험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한다"며 "현재 관련 부서 및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대응책을 간구했고 큰 그림인 오프라인 서버 도입이 완료됐다"고 전했습니다.
오프라인 서버를 활용한다고 디도스 공격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대회 중계를 위해서는 여전히 인터넷 연결이 불가피합니다. 추가 보안 조치가 적용됐지만 LCK는 당분간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비상 대응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지난 주 발표 이후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질책을 곱씹어봤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걸맞는 LCK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