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페이스X, 3번째 '스타십' 발사 시도...궤도 진입 성공

2024-03-16     김현기 대표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스페이스X가 대형 우주선 '스타십' 세번째 발사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오전 8시 25분 미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 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습니다. 스타십은 달과 화성에 사람 및 화물을 보내기 위해 스페이스X가 수년 간 개발한 대형 우주선입니다. 최대 150t 적재할 수 있고 길이는 50m입니다. '슈퍼헤비' 로켓과 합체하면 총길이는 121m에 달합니다.

스페이스X는 발사 30분 전부터 발사 과정을 생중계했습니다. 하늘로 발사된 스타십은 3분 후 슈퍼헤비와 순조롭게 분리됐습니다. 이후 48분 동안 지구 반 바퀴를 돌았습니다. 이때 최고 시속과 고도는 각각 2만6000km, 234km에 달했습니다. 또한 스타십은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붉은색 불꽃(플라즈마)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스타십은 이 과정에서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와 연결이 끊겼습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자체의 데이터 흐름도 끊겼다"며 "두 신호가 동시에 끊긴 것은 우주선을 잃었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스타십은 아마도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동안 불타거나 바다에 추락하면서 분해됐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아쉬운 성과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스타십이 인류를 화성에 데려다줄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 덕분에 인류는 여러 행성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슈퍼헤비는 추진력이 최대 1700만 파운드에 달합니다. 이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발사시스템(SLS)'보다 2배 강력한 것입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시범 비행을 축하한다"며 "인류를 달로 돌려보내고 화성을 바라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세번째 스타십 시험비행에서 다수의 이정표를 달성했다"며 "궤도에 오르는 속도에 도달했고, 스타십과 슈퍼헤비 모두 지난해 테스트보다 더 멀리 비행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스타십은 오는 2026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앞서 스페이스X가 스타십 발사에 완전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