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주간 브리핑] 롤러코스터 탄 비트코인, 결국 하락세...1주일새 7% '뚝'

3월 넷째주 가상자산 동향

2024-03-23     이성우 기자
그래픽=디미닛

요동치던 비트코인 가격이 결국 하락했다. 8900만원에서 9900만원을 급등락 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결국 9300만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이번주 비트코인 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폭락했으나 이후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했다. 다만 하락분을 모두 회복하진 못했다.


급등락한 비트코인...일주일새 7%% 하락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7.43% 하락한 개당 9302만7000원에 거래됐다. 이번주 초 9900만원대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9300만원까지 급락했다.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일어난 것.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특히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8900만원대까지 떨어져 2022년 11월 9일 FTX 파산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날 반등에 성공, 순식간에 1000만원이 상승해 9900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9900만원대를 오래 유지하진 못했다. 하루만에 500만원이 빠지면서 22일엔 9500만원대로 밀려났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여전히 과매수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과매수 상태"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주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앞으로 압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한다. 4만2000달러 수준 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연말 비트코인가격 전망을 8만달러에서 9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번스타인은 "새 강세 사이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유입세, 채굴 능력 확대, 채굴자 달러 수익 상승 등으로 인해 많은 주식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채굴주를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10%, 리플 2% '뚝'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이더리움도 동반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10.64% 하락한 개당 485만원에 거래됐다. 이번주 초 500만원대가 깨진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덴쿤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가격은 오히려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상자산 마켓 데이터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은 공식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재단이 국가 기관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확산 중인 가운데 주간 기준 거래소로 순유입된 이더리움 규모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대 수준인 7.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차트 / 사진=업비트

아울러 외신에 따르면 가상자산 트레이딩 업체 겸 자산운용사 갤럭시(Galaxy)의 리서치 총괄인 알렉스 쏜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투자 메모를 통해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이 승인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 재단이 국가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과 ETF 관련 발행사와 규제기관과의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5월에 승인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설명했다.

리플도 전주 동시간 대비 2.6% 하락한 개당 897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 검사 출신 변호사 제임스 K. 필란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 소송 관련 레머디 브리핑(remedies briefing) 문서를 봉인된 상태로 제출했다. 문서의 공개 버전은 오는 26일(현지시간)까지 제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레머디 브리핑은 판결 전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원고와 피고가 법적 근거와 함께 원하는 해결책을 제안하는 절차다.


앱토스·수이는 상승...토종코인은 하락

앱토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8.37% 상승한 개당 2만3540원에, 수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14.92% 상승한 개당 2495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앱토스와 수이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토종코인은 하락했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12.07% 하락한 개당 364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주 동시간 대비 8.52% 하락한 개당 4만944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4.21% 하락한 개당 3796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