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관리가 변해야 기업이 산다'…워크데이가 제시한 'AI 기반 인재 전략'
"국내 기업들이 '인사가 만사'라고 30년을 외쳤는데 정작 잘 못했다. 이제는 AI를 활용해야 한다. 직원들이 어떤 스킬을 갖고 있고, 사업엔 어떤 역량이 필요하고, 모자란 부분을 어떻게 메울 지 과학적으로 분석해 AI 도움 받는 회사와, 맨땅에 헤딩하는 기업 중 누가 이길 지 명약관화하다. 좋건 싫건 이제 과거 방식 버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넘어가야 한다"
정응섭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 2024'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기업들이 70~80년대 고도성장기에 만들어진 인사 운영 방침을 아직도 쓰고 있다"며 "이런 과거 방식으론 경쟁력을 갖고 해외 기업들과 경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지사장은 "한국은 2023년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세계 디지털 경재력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력한 디지털 인프라와 준비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관리방식과 문화적인 장벽으로 인해 인력 생산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직원은 비즈니스 성공의 핵심 요소이지만 기존 인사관리(HR) 방식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 '스킬 기반 조직 전략' 도입 시급
클라우드 시대 도래와 더불어 글로벌 기업들은 데이터 기반의 인사 관리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며 워크데이와 같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의 솔루션 도입을 활발히 추진해왔지만, 유독 국내 기업들은 도입을 주저해왔다. 호봉제와 같은 국내 기업 특유의 인사 제도와 문화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많다고 봤기 때문이다.
정 지사장은 국내 기업들도 인사 관리에 있어 '스킬 기반 조직 전략'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기업 대내외 환경 변화가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발맞춰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무에 필요한 스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트레이닝과 직무 전환 등이 적절히 이뤄져야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업스킬링, 리스킬링, 크로스스킬링 등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하느냐에 따라 기업 경쟁력 바뀔 것"이라며 "특히 저출산 시대에 기업 입장에선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인적 자원의 효율을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스킬이 미래 업무 환경의 기본이 되는 세상에서 워크데이 스킬 클라우드는 국내 기업들이 스킬 기반 조직 전략을 구축하기 위한 진정한 차별화 요소"라며 "전 세계 2000개 이상의 워크데이 고객들이 스킬 클라우드를 통해 인재를 기업 요구사항에 맞게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경력 성장과 개발을 촉진해 시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양질의 데이터에 기반한 '신뢰할 수 있는 AI' 제공
최근 워크데이는 솔루션 전반에 생성형 AI 기능을 도입하면서 전체적인 전략 방향을 애플리케이션 기반에서 플랫폼 기반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자체 구축한 AI 모델과 파트너 모델을 모두 활용해 워크데이 AI 기능들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구현하고, 파트너가 구축한 인증된 AI 애플리케이션을 AI 마켓플레이스에 제공해 확장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정 지사장은 "워크데이 플랫폼은 솔루션 핵심에 AI가 내장돼 직원들이 각자 역할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준다"며 "AI를 활용해 사용자 경험을 간소화하고 직원 참여도를 높이며 측정 가능한 직원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크데이는 그동안 플랫폼에 축적된 양질의 데이터와 더불어 태스크별로 특화된 AI 모델 개발을 통해 환각 이슈 등을 최소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쉐인 루크 워크데이 AI·ML 기술 총괄 부사장은 "워크데이는 전반적인 워크데이 플랫폼의 일부로 AI를 구축하기 위해 다년간의 전략적으로 투자를 단행했다"며 "워크데이는 처음부터 단일 데이터 모델을 갖춘 멀티 테넌트 클라우드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고객이 동일한 버전의 워크데이를 사용하므로 모든 데이터가 일관된 구조를 따르며, 이를 통해 AI 모델을 학습할 수 있는 깨끗하고 일관된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현재 워크데이 솔루션의 사용자는 6500만명 이상으로 연간 처리되는 트랜잭션은 8000억건을 상회한다"고 덧붙였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