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카카오에 '카톡' 장애 개선·시정결과 제출 요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3차례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카카오톡에 대해 1개월 이내 개선 조치계획을 수립해 제출하고, 3개월 이내에 시정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31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1일과 23일 카카오의 통신재난관리계획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미흡사항에 대한 시정조치 요구 사항을 심의·의결했다.
카카오톡은 지난 13일 6분, 20일 6분, 21일 54분 등 총 세차례에 걸려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과기정통부는 첫번째와 두번째 장애에서 카카오톡 이용자의 약 80%가 메시지 발신 지연과 실패로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가장 길었던 세번째 장애에서는 이용자 약 8%가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봤다. 특히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아침 출근시간대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의 불편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장애의 원인 및 대응·복구현황에 대한 카카오의 2024년 통신재난관리계획의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미흡사항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 카카오는 1개월 이내로 시정 요구사항에 대한 개선 계획을 마련하여 제출하고, 3개월 이내에 시정한 결과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키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카카오의 재난대응 총괄 책임자와 별도 면담을 통해 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 결과에 따른 시정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또 카카오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디지털 서비스 장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디지털서비스 장애는 국민 일상의 불편을 넘어 사회·경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재발방지를 위해 사업자의 관리체계를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도 국민들의 관심으로 성장한 기업인 만큼 재난·장애 관리를 위한 조직문화 개선과 함께 이용자에게 편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카카오 관계자는 "작업 관리 및 감독이 미흡했다는 과기정통부의 점검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카카오는 그간 서비스 이중화 등 적극적인 기술적 조치를 통해 장애에 적극 대응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주요 작업에 대한 내부 관리·감독 프로세스 역시 재정비하고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용자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