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브리핑] 금리인하 가능성 없다...비트코인- 이더리움 소폭 하락
오는 1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거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74% 하락한 개당 9723만3000원에 거래됐다. 이번달 들어 1억원 재돌파를 넘보던 비트코인 가격은 횡보세를 이어가다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1.37% 하락한 개당 514만8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이달 들어 서서히 하락, 500만원대 붕괴를 위협받는 모습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9.4%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은 오는 13일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힘을 못쓰고 있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외신에 따르면 자산 규모 기준 세계 최대 은행이자 중국 4대 국영은행 중 하나인 중국공상은행(ICBC)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수학적 합의 메커니즘을 통해 금과 유사한 희소성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가분성(divisibility), 트랜잭션 진위 여부 검증, 휴대성(portability) 등 문제를 해결했으며, 화폐적 속성은 약화되고 있지만 자산으로서의 지위는 견고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더리움을 "디지털 미래를 위한 기술적 힘을 제공하며, 웹3.0 생태계 전반에 걸쳐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디지털 석유'(digital oil)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74% 하락한 개당 695.4원에, 솔라나 전일 동시간 대비 2.12% 하락한 개당 22만2950원에 거래됐다. 토종코인도 별다른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36% 상승한 개당 278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 전일 동시간 대비 0.07% 하락한개당 3만885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하락폭이 가장 컸다.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15.56% 하락한 개당 1503원에 거래됐다. 지난 10일 금융위원회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관련 가이드라인 공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 금융감독원은 수집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전자적 증표, 거래 당사자 간의 거래 확인만을 목적으로 하는 전자적 증표 등 단일하게 존재하여 다른 전자적 증표로 대체할 수 없는 전자적 증표 등만을 NFT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부분의 NFT가 가상자산이 되는 셈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