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키워서 해외로도'…'창구 프로그램', AI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돕는다

2024-06-17     배수현 기자

구글과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과 함께 운영하는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AI 스타트업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 기술력을 고도화한 뒤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 '사고링크'와 '소리를 보는 통로', '인디드랩', '클레브레인'이 17일 창구 프로그램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AI 기술 적용을 통한 기업 성장 과정과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박웅찬 클레브레인 대표가 피아토 키위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클레브레인은 앱 '피아노키위즈'를 통해 악보에 소리 인식 기반 레슨 AI를 적용한 악보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웅찬 클레브레인 대표는 창구 프로그램을통해 개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향후 북미와 일본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오프라인 레슨에서는 사람들이 연주 실수를 실수를 배우는 경험과 강사 시범을 보며 트레이딩을 하는 경험을 하는데 이를 온라인에 적용하는 것이 주안점이었다"며 "클레브레인은 악보 플랫폼에서 어떤 악보를 구매하더라도 이 두 가지 경험을 겪을 수 있는 레슨 AI가 결합된 안보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을 이번 창구 프로그램의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피아노키위즈은 북미와 일본 쪽을 지금 메인 타겟으로 정했다"며 "북미와 일본인 악보 판매자들, 악보 연주자들은 국내와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지 문화는 어떻게 다른지 창구 멘토들하고 이야기해 보면서 공부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필재 사고링크 대표가 창구 프로그램을 통한 앱 개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사고링크는 마케팅 지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창구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고링크는 교통사고 피해자들이 올바르고 공정하게 보상 처리를 받을 수 있도록 AI 손해 사정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송필재 사고링크 대표는 "지난해 9월에 출시가 돼서 이제 막 PoC 검증을 마쳐 앞으로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상황이었다"며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서 마케팅에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구글 AI를 활용해 서비스 정확도와 효율성을 좀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링크는 동남아 시장 그중에서도 베트남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시장에 국내 기업이 많이 진출해있고, 교통사고 손해 사정 시장이 베트남인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요한 인디드랩 대표가 글로벌 공략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더스택'이라는 앱을 운영하는 인디드랩은 아파트 단지 주변 정보를 포함해 매물 등 정보를 데이터와 AI기술을 활용해 분석한 뒤 제공한다. 그중에서도 입주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쾌적성' 판단 기준으로 ▲조망 일사량 ▲일조 시간 ▲개방감 ▲소음 ▲공기질 ▲에너지 사용량 등을 선정해 가치를 평가한다.

정요한 인디드랩 대표는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로 성장하기 위한 창구 역할로  활용하고 싶다"며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이나 싱가포르 같은 고층·고밀 주거 형태가 구성돼 있는 도시와 국가를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지현 소리를 보는 통로 대표가 시연을 통해 소보로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소리를 보는 통로의 앱 '소보로'는 음성 인식을 이용해서 청각장애인과 고령자의 소통을 도울 수 있는 실시간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 청각장애인들은 수업이나 인강을 들을 때, 회의할 때 잘 들리지 않는 환경에서도 소보로의 자막을 함께 보면서 이해할 수 있다. 윤지현 소리를 보는 통로 대표는 "프로그램 과정 중 하나인 AI·머신러닝 기술 도입 관련 멘토링을 통해 기술력도 보강하고 더 좋은 기능이 탑재된 제품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사용자 확보 측면에서도 현재 B2C 모델로 정식 오픈한 지 몇 개월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앱 다운로드 확산과 마케팅 캠페인에 대해 도움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소보로 앱이 현재 초기 사용자를 국내에서 모으는 단계에 있지만 향후 확장될 수 있다면 가까운 나라인 일본 시장을 타겟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 그 이유로 일본은 고령자가 많고 접근성 소프트웨어에 대해 열려 있는 등 정착 환경이 조성돼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