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투트랙 청신호...부활의 리니지 모바일, 린저씨 돌려세운 비결은
엔씨소프트의 캐시카우 '리니지M'이 빠르게 외형을 회복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멀티플랫폼 기반 다방면의 장르로 글로벌 먹거리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캐시카우가 살아나며 엔씨소프트의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리니지M은 구글플레이 매출 선두자리를 회복, 약 2주만에 업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뿐만 아니라 리니지2M과 리니지W 모두 각각 7위, 9위에 오르며 매출 톱10 중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이 무려 3종을 차지한다.
먼저 1위에 복귀한 리니지M은 기존 이용자 뿐 아니라 신규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7주년 기념 업데이트 '에피소드 제로'를 통해 리부트 월드 신서버 '말하는섬'과 '윈다우드', 신규 클래스 '마검사', 신규 지역 '페트라'를 새롭게 선보였다. 신규 콘텐츠 출시로 다수의 휴면 및 신규 이용자가 유입됐고, 리부트 월드와 함께 기존 22개 서버군의 일간 활성화 이용자 수(DAU)도 늘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리부트 월드는 리니지M 정식 출시 이후 선보인 기존 22개 서버군과 구분된 독자적인 월드다. 기존 최상위 콘텐츠였던 '유일 등급'이 없고 상점 장비와 문양, 수호성 등 성장 요소도 일부만 개방해 신규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새로 MMORPG를 접하는 이용자들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이용자가 캐릭터를 빠르게 육성할 수 있도록 각종 혜택도 제공한다. 리부트 월드를 즐기는 모든 이용자는 성장 패스 시스템을 통해 상급 마법인형, 변신, 성물 뽑기팩을 총 300개까지 획득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이용자들과의 소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신서버 오픈 7시간 만에 이용자 의견을 받아들여 콘텐츠 수정을 진행했다. 신화 및 전설 등급 카드의 수량 조정을 안내하고 신비한 변신, 마법인형, 성물 뽑기팩을 10개씩 선물하기도 했다.
시징 환경의 변화도 엔씨소프트를 돕고 있다. 국내 구글 게임 부문 매출 순위 상위 10개 게임 중 절반이 어느덧 MMORPG다. 이중 리니지 모바일 게임은 3종에 이른다. 업황 부진이 조금씩 걷히며, 시장으로 돌아오는 MMORPG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2년새 이어지던 MMORPG 시장 불황이 잦아들고 기존 이용자들이 조금씩 회귀하는 중"이라며 "가장 강력한 모멘텀을 보유한 엔씨소프트의 실적개선이 빠르게 이뤄질 듯 보이며, 자연스레 업계에서 자취를 감췄던 MMORPG 신작들도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