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브리핑] 비트코인 8500만원도 위태롭다...투심은 '공포'
열흘 가까이 8800만원대를 횡보하던 비트코인이 하루새 2% 넘게 급락했다. 이에 투자심리도 '중립'에서 '공포'로 전환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2.02% 하락한 개당 8554만3000원에 거래됐다. 열흘 가까이 8800만원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이 하루새 300만원 가까이 급락한 것. 업계선 이번 비트코인 하락에 대해 거시경제 유동성 악화, 마운트곡스 상환 등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해킹 피해로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지난 2일부터 채권 상환을 시작했다. 또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월스트리트 전통 금융권의 금리 설정 시스템 소파(SOFR, 미국 무위험지표금리)는 5.4%로 6년 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유동성 부족을 의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6포인트 내린 44를 기록했다. 투심이 악화되며 중립 단계에서 공포 단계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아울러 알트코인들도 동반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2.63% 하락한 개당 468만5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2.83% 하락한 개당 662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지키지 못했다. 또 솔라나는 전일 동시간 대비 7.7% 하락한 개당 20만550원에 거래됐다.
토종코인들도 동반 하락했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1.8% 하락한 개당 217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2.52% 하락한 개당 2만933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6.51% 하락한 개당 1707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