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로 성장 곡선 탄 삼성SDS, 하반기 '생성형 AI' 확산 박차(종합)

2024-07-25     배수현 기자
/ 사진=삼성SDS 제공

삼성SDS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앞세워 2분기 호실적을 거둿다. 회사 측은 하반기 생성형 AI 기반 업무 효율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 성장을 통해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 자신감을 드러냈다.


클라우드·첼로스퀘어 실적 '효자'

25일 삼성SDS는 2024년 2분기 매출 3조3690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7.1% 각각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1조58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IT서비스 부문에서도 클라우드 사업 성과가 두드러졌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해당 기간 25.1% 증가한 556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사업 매출은 20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고성능 컴퓨팅(HPC). 생성형 AI를 위한 구독형 GPU 서비스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 매출은 금융 업종의 클라우드 전환, 생성형 AI 및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12% 증가한 2481억원을 기록했다. 또 EMM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매출도 증가했다.

/자료=삼성SDS

물류 사업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0.1% 증가한 1조7826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상 운송과 홍해 이슈 주요국 관세 정책 변화, 성수기 효과 운임상승 적용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거뒀다. 특히 수출입 물류 관련 모든 절차를 디지털 포워딩 서비스로 제공하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는 가입 고객 1만4800개사를 돌파하며 28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51%, 고객사는 104% 성장한 수치다.


하반기는 '생성형AI'가 이끈다

삼성SDS는 하반기 생성형 AI 기반의 업무 효율화 플랫폼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 경쟁력을 앞세워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선구자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가 적용된 브리티 코파일럿의 통합 검색 및 요약 서비스 고도화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생성형 AI 사업 확대를 구매공급망관리 기업인 엠로와 함께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북미에서 진행된 가트너 공급망 심포지엄을 통해 미국 시장 영업 확대에 나섰"며 "추가 미팅 통해 하반기 해외시장 수주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 사업부장은 "삼성 관계사 적용을 시작으로 이후 다양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 결과 여러 은행권에서는 고성능 AI 개발 도구 등 최적화 학습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선구자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상반기에 민간 투자형 공모사업자로도 선정돼 현재 10개 기관을 대상으로 AI 플랫폼 시범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공공 시장에서도 성과를 보일 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가 '리얼 서밋 2023'에서 생성형AI '패브릭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삼성SDS 제공

삼성SDS는 하반기 패브릭스 관련 제품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 사업부장은 "패브릭스는 웹 모델을 확보하는 등 빠르게 변화하는 생성형 AI 기술에 발맞춰 3번의 추가 상품 출시가 예상된다"며 "출시 이후 다양한 고객사를 통해 확보한 유스케이스와 수주 사례 활용해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사업에 집중하며 한발 앞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의 경우 7월 기준 삼성 관계사의 경우는 전자, 물산 등 약 9만여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브리티 코파일럿의 향후 계획에 대해 송 사업부장은 "하반기에는 해외 법인을 포함한 전 관계사로 순차 확산 예정이고 해외의 경우 베트남 IT 기업에서 브리티 웍스나 코파일럿 등을 적용하고 있다"며 "제조 및 서비스 업종에서 복수의 고객사에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석유와 자동차, 식음료 업종 등 14개 고객사와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있어서 하반기에는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사업 공공·금융 확산

삼성SDS는 금융과 공공 등으로 클라우드 사업 범위 확대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은 "금융 사업은 고객사를 지속 발굴하고 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해서 은행 기간제 사업과 보험업종에서 데이터 정보 개설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공공사업에서도 클라우드 전환을 지속 추진함과 동시에 생성형 AI 기반 데이터 분석 등 신기술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사업부장은 "AI 핵심 기술과 사업 경험을 통해 대형 시중 은행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SDS가 생성형 AI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인정받았다"며 "하반기에는 그 부분에서서 확보한 유스케이스와 수주 자료를 활용해 금융권 AI 플랫폼 구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은행과 보험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 사업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 선정된 민간 협력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구 사업부장은 "상반기에 선정된 민간 협력형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인 넷제로 센터의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며 "높은 보안 추진을 요구하는 공공 구역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영업을 강화하고 공공 파트너와 협력하여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