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경제성 모두 잡았다'…LG, AI 모델 '엑사원 3.0' 오픈소스 공개

2024-08-07     배수현 기자
/ 사진=LG 제공

LG 인공지능(AI) 연구원이 최신 AI 모델인 '엑사원(EXAONE) 3.0'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LG AI연구원은 AI 연구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엑사원 3.0 모델 중 '경량 모델'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공개를 결정했다. 경량모델은 엑사원 모델 중 성능과 경제성에 있어 가장 활용도가 높다. 또 임직원을 대상으로 엑사원 3.0을 기반으로 만든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엑사원(ChatEXAONE)' 베타 버전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엑사원 3.0의 모델 학습 방법, 성능 평가 결과 등을 담은 기술 보고서를 발표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3.0 기술 보고서에 ▲MT-Bench ▲AlpacaEval-2.0 ▲Arena-Hard ▲WildBench 등 AI 모델의 대화 성능 등 실제 사용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성능 평가 지표(벤치마크)와 함께 평가에 활용한 25개 벤치마크의 개별 점수, 각 영역별 평균 점수를 모두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엑사원 3.0은 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잡았다. 엑사원 3.0은 이전 모델인 '엑사원 2.0' 대비 추론 처리 시간은 56%, 메모리 사용량은 35% 줄이고 구동 비용은 72% 절감했다. 또 AI로 인해 촉발된 소비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량화·최적화 기술 연구에도 집중해 초기 거대 모델 대비 성능은 높이면서도 모델 크기는 100분의 3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엑사원 3.0은 실제 사용성을 비롯해 코딩과 수학 영역 등 13개 벤치마크 점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메타의 라마 3.1, 구글의 젬마2 등 동일 크기의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의 비교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LG AI연구원은 오는 하반기부터 LG 계열사들과 함께 제품과 서비스에 엑사원 3.0 적용에 나선다. 온디바이스 AI에 들어갈 '초경량 모델'부터 범용 목적의 '경량 모델', 특화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까지 활용 용도에 따라 모델 크기를 다르게 설계했다. LG 계열사들은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로 엑사원 3.0을 최적화하고 사업과 제품·서비스 특성에 맞게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LG는 7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챗엑사원 베타 서비스도 시작한다. 챗엑사원은 엑사원 3.0을 기반으로 만든 생성형 AI 서비스다. ▲실시간 웹 정보 기반 질의응답 ▲문서, 이미지 기반 질의응답 ▲코딩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LG AI연구원은 연말까지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며 임직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정식 서비스와 모바일 앱은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생성형 AI는 입력하는 지시문 즉, 질문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다른 결과물을 생성한다"며 "관심 직무와 업무 특성에 맞는 질문, AI가 답변한 결과에 이어서 입력할 수 있는 질문 등을 추천해주는 기능도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생성형 AI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임직원들도 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