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스닥 입성한 네이버웹툰…2분기 매출액 4400억원 달성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3억2100만달러(한화 4400억원·2분기 평균환율 1370.66원 기준)를 기록해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다만 연결 제외효과를 제거한 동일 환율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1.1% 성장했다.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2240만 달러(한화 307억원)로 1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전체 매출의 85% 가량이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웹툰엔터테인먼트 실적발표에서 연결 제외효과를 제거한 동일 환율 기준을 공개하고 있다.
2분기 유료 콘텐츠 매출은 일본 시장이 성장을 견인했다. 일본 라인망가는 성공적인 흥행작 발굴이 지속되며 올 2분기 월간 유료 사용자(MPU)와 유료 결제자 비율이 분기 최대치 경신했다. 특히 지난 5월과 6월 두 달 연속 일본 앱 마켓(게임 포함)에서 단일 플랫폼 기준 매출 1위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70개 현지 웹툰을 선보였고, 특히 가장 큰 성과를 거둔 '신혈의 구세주' 등의 작품이 다른 언어권에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2분기 IP 비즈니스 역시 전 지역에서 골고루 성장하며 24.9%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The 8 Show(더 에이트 쇼)'는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 비영어 부문 1위 기록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일본에서는 웹툰 원작 드라마 '간을 빼앗긴 아내'가 지상파 채널인 니혼TV와 OTT 플랫폼인 훌루 재팬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북미에서는 영어 웹툰 '데스 오브 어 팝스타(Death of a Pop Star)'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제작이 확정됐다. 오스카 수상 작가인 디아블로 코디와 '500일의 썸머'를 제작한 메이슨 노빅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2분기에 전 지역에 걸쳐 모든 수익 모델이 성장하면서 자사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독보적인 글로벌 플라이휠을 기반으로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하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