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홀딩스, 게임 퍼블리싱 '방점'...라인업 확장에 엑스플라 매출 비중 확대(종합)

2024-08-09     임경호 기자

컴투스홀딩스가 하반기 '제노니아'를 비롯한 주요 게임들의 글로벌 서비스를 강화한다. PC·콘솔 플랫폼 라인업도 2025년 10개까지 확장한다. 엑스플라(XPLA) 블록체인 사업과 하이브 플랫폼 사업을 동반 성장시켜 전체적인 매출 비중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379억원, 영업손실 40억원, 당기순손실 6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4% 증가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소울 스트라이크'와 'MLB 퍼펙트 이닝' 등 주요 게임 매출 성과의 영향이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419억원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인건비가 30.3%로 가장 높았고, 지급수수료 25.5%, 로열티 21.1%, 마케팅 11.6%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타 비용도 20.6%를 차지했다. 지급수수료 증가는 '소울스트라이크 흥행과 용역매출 관련 수수료의 영향을 받았다.


'제노니아' 글로벌 확장...멀티 플랫폼 게임 소싱 전략 본격화

회사는 하반기 MMORPG '제노니아' 글로벌 확장과 '소울 스트라이크' 재도약을 기대 중이다. 

'제노니아'는 지난 6일 '전계: 제노니아'라는 타이틀로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 출시했다. 게임은 출시 이후 운영 중인 8개 서버를 바탕으로 일 평균 매출 3억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전체 매출의 50% 이상이 PC에서 나오고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임은 내년 1분기 글로벌 전 지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컴투스홀딩스 IR 자료

'소울 스트라이크'는 하프 애니버서리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분기별로 글로벌 유명 웹툰 지식재산권(IP)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인지도 높은 식음료 브랜드들과 제휴 프로모션도 예고했다. '소울 스트라이크' 해외 매출 비중도 전분기 대비 7% 높아졌다.

귀여운 그래픽이 특징인 MMOARPG '만링이야기(가제)'도 내년 상반기 서비스 예정이다. 컴투스홀딩스가 퍼블리싱을 맡은 이 게임의 개발에는 '히어로즈 테일즈' 개발진이 다수 참여했다. 

PC·콘솔 게임 신작 라인업을 늘리는 멀티 플랫폼 게임 소싱 전략도 본격화한다. 글로벌 퍼블리싱 네트워크에 기반해 2025년까지 총 10개 멀티 플랫폼 게임 퍼블리싱을 준비한다. 자체 개발 계획이나 인수합병 계획은 없다.

올해 4분기 던전 탐험형 로그라이트 RPG '가이더스 제로'를 시작으로 내년 1분기 메트로배니아 장르 액션 RPG '페이탈 클로(가제)'를 PC·콘솔 게임으로 출시한다. 이를 통해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에 원하는 게임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백경진 컴투스홀딩스 사업본부 PC·콘솔 게임 총괄은 "기존의 모바일에서 축적해 왔던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이제 새로운 플랫폼에서 발휘해서 국내에 많은 인디게임을 출시하는 데 도움을 드리는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며 "PC나 콘솔 시장에 대해서는 저희도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가격 정책이나 전략을 짜는 과정으로 봐달라"고 했다.


엑스플라 성장 가속화...연말까지 20개 게임 온보딩

엑스플라 블록체인 사업부문은 하반기 성장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연말까지 20개 게임을 온보딩한다. 하반기 '매드월드'와 '배틀차일드', '메타매치' 등 다양한 게임 출시가 예정됐다. 엑스플라 온보딩 게임 수와 누적 트랜잭션 수, 누적 지갑 생성 수도 지속 증가 중이다.

컴투스홀딩스 블록체인 온보딩 콘텐츠. /사진=컴투스홀딩스 IR 자료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플레이스 엑스플래닛(X-PLANET)은 대원미디어와 IP 협력을 강화하고 후레쉬맨 NFT에 이은 후속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헥슬란트, 신한 SOL 뱅크, 열매컴퍼니 등 주요 파트너들과 다양한 NFT 서비스를 제공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게임 백엔드 서비스 플랫폼 '하이브'는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상품 패키징을 다변화시켜 중화권, 동남아, 인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게임쇼 '차이나조이 2024'에서 대만 소프트월드와 업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화권 진출을 원하는 국내 게임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누적 게임 계약 수도 증가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의 게임과 블록체인 부분 수익 비중은 약 9대 1을 기록 중이다. 김영준 컴투스홀딩스 재무관리실장은 "블록체인(부문)에서 게임이 신규 온보딩 될 때마다 트랜젝션 수익이나 여러 가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부분은 저희가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해서 확장하며 구상해 점차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