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기분까지 파악해 콘텐츠 추천'...'AIPTV'로 시청경험 혁신하는 LG유플러스
"5번만 클릭하시면 원하시는 콘텐츠 바로 찾을 수 있어요. AI가 고객 기분까지 생각해 콘텐츠를 추천하죠"
LG유플러스의 IPTV 서비스 'U+tv'가 AI 기술 '익시'를 통해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콘텐츠를 탐색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청, 이후 소통까지 아우르는 개인화된 시청경험을 통해 새로운 'AIPTV(AI + IPTV)'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특히 올해 말부터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콘텐츠를 큐레이션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3일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AI를 중심으로 한 U+tv의 신규 기능을 공개했다. 특화 AI 에이전트를 IPTV에 적용해 새로운 시청경험을 제공하고 실시간 시청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TV시청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포부다.
김지혁 LG유플러스 LSR·UX담당은 "LG유플러스가 지향하는 AI 기반 고객경험이라는 것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것'을 목표로 내부적으로 맞춰가고 있는 중"이라며 "시청자들은 한명한명이 다른 사용패턴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인화를 통해 사용 패턴에 맞춰야 한다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이는 미디어 에이전트는 고객이 TV를 시청하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주로 담겼다. 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큐레이션'은 고객별 취향에 맞는 콘텐츠와 시청패턴에 적합한 합리적인 월정액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안해준다. 예를 들어 멜로 콘텐츠를 주로 시청하던 이용자라고 하더라도 몇번의 클릭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콘텐츠가 자동으로 추천되는 방식이다. 좋아할만한 콘텐츠가 상단, 또는 전면에 보이도록 순서를 재배치해 고객의 검색 시간도 단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객이 TV에서 방금 끝난 드라마를 U+tv에서 다시 시청할때는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자막도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 AI자막 서비스는 한국 드라마라 하더라도 자막을 켜고 시청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10분만에 자막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특히 화면과 자막이 겹치는 경우에는 AI가 위치를 자동으로 수정해 간섭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AI자막 기능의 정확도는 98%에 달한다. 여기에는 오픈AI의 LLM 모델을 도입했다. 국내외 LLM을 모두 통틀어 오픈AI의 LLM이 가장 정확도가 높았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를 통해 자막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정확도를 더 끌어올려 더 나은 성능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올 연말에는 시청자가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대화형 탐색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극장이나 타 OTT 플랫폼에서 시청한 콘텐츠에 대해 AI와 대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 트라이브장은 "고객이 '익시젠'을 활용해 원하는 콘텐츠를 친구처럼 찾아주려고 한다"며 "해당 서비스는 올해 말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