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애플, 유럽연합과 중국에서 '아이폰 16' 애플AI 탑재 보류
애플이 최초의 AI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 뒤 일각에서는 '반쪽짜리 AI'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 중국 등 일부 주요 국가에서 규제로 인해 애플 AI 탑재를 보류했고, AI의 모든 기능이 아이폰에 탑재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EU의 디지털시장법(DMA)의 파급력을 고려해 유럽에서 생성형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럽 시장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를 제외하는 것은 애플 이용자가 '다운 그레이드'라고 느낄 수 있는 특단의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16 출시와 함께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달 나오는 운영체제(iOS 18.1) 버전부터 기능을 일부 이용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공개되는 기능에는 생성형 AI로 만든 이모티콘, 이미지 편집 기능, 챗GPT 사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음성비서인 '시리' 등 iOS 18 전반에 걸친 통합 기능은 내년 3월에 선보일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만 유럽에서는 규제 영향으로 애플의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유럽 시장내 '아이폰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지난 3년간 아이폰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2021년 5610만대, 2022년 5600만대, 지난해에는 5680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아이폰16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되지 않으면서 앞서 기록한 판매량의 추세가 꺾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가 지난해 출시된 모델의 사전 주문량보다 약 12.5% 감소했다며 원인을 애플 인텔리전스가 제공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한 가운데, 애플 측의 규제에 대한 대응 행보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