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 조종 혐의' 김범수...법원 출석해 보석 심문 진행

2024-10-16     배수현 기자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 / 사진=카카오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법원에 출석한다. 지난 9월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한 이후 두번째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5부는 이날 오후 2시 김범수 위원장의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11일 김범수 위원장은 법원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에 보석 심문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 7월 말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김범수 위원장은 다수의 증인 출석으로 구속 기한인 6개월 안에 1심이 마무리 되기 어렵다는 것과 관련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등이 보석으로 풀려난 점을 들어 보석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검찰은 보석 청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재판이 장기화되고 관련자와 말 맞추기를 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반박할 전망이다.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하이브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하이브는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해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대규모 주식 매입으로 공개매수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김범수 위원장과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첫 공판에서 김범수 위원장은 인위적 시세조종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김범수 위원장 측 변호인은 "검찰 측에서 공개매수에 대항하기 위해 대항공개매수를 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해야한다는 법은 없다"며 "피고인들은 회사의 필요에 따라 5%미만 지분을 취득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