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타, 로이터와 협력...AI 챗봇이 로이터 뉴스 인용해 답변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챗봇 응답에 뉴스 콘텐츠를 활용하기 위해 로이터통신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IT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번 다년 계약으로 인해 앞으로의 메타 AI 챗봇은 뉴스 관련 질문에 로이터 보도를 인용해 답변을 제공하게 됩니다. 구글과 로이터의 계약은 뉴스 매체가 AI 기업과 협력해 콘텐츠를 공유하는 데 동의한 최초의 계약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메타의 AI 챗봇에 게재되는 콘텐츠에 대해 보상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최근 다른 언론사들도 AI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디 애틀랜틱(The Atlantic), 월스트리트 저널, 닷대시 메레디스 그룹은 오픈AI와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콘텐츠를 무단으로 활용했다며 법적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메타는 로이터에 대해서는 뉴스 콘텐츠 사용비 지불 의사를 밝혔지만, 동시에 타 언론사들이 자사 뉴스 콘텐츠와 관련해 법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이러한 갈등의 일환으로 캐나다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접속할 경우 뉴스 콘텐츠에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했습니다. 메타는 법률에 따라 비용을 부담하기보다는 플랫폼에서 뉴스 관련 게시자 계정과 링크를 모두 삭제하는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캘리포니아에서도 발생하면서, 구글과 여러 뉴스 매체가 약 2억5000만달러(약 3471억원) 규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한 바 있습니다.
메타가 소셜미디어에서의 뉴스 콘텐츠 사용을 두고 타 언론사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로이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뉴스 콘텐츠를 이용한 AI 챗봇 서비스를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