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데이터센터 공략 확대…61TB QLC eSSD 개발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공략을 확대한다. 고용량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제품군을 늘렸다.

SK하이닉스는 'PS1012 U.2'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2.5인치 SSD다.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를 이용한 저장장치다. 용량은 61테라바이트(TB)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의 본격화로 eSSD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고 이를 고용량으로 구현할 수 있는 쿼드레벨셀(QLC) 기술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이 기술을 적용한 61TB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QLC는 1개 셀에 4개 정보(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낸드다.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은 QLC 기반 eSSD에 강점이 있다.

PS1012는 5세대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를 적용했다. 이전 세대 대비 대역폭을 2배로 확장했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초당 32기가트랜스퍼(GT/s)다. 순차 읽기 속도는 초당 13기가바이트(GB/s)다. OCP 2.0버전을 지원한다. OCP는 데이터센터 표준 논의 단체다.

SK하이닉스는 연내 신제품 샘플을 서버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 3분기에는 용량을 122TB까지 늘린 제품도 출시할 방침이다. 지난 11월 발표한 321단 4차원(4D) 낸드 기반 244TB 제품도 추진하고 있다.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CDO, 최고개발책임자) 사장은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QLC 기반 고용량 SSD 라인업을 강화해 AI 낸드 솔루션 분야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 SK하이닉스는 eSSD 분야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