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는 신난다'...카카오VX, '구독료 환급 서비스' 확대...수도권 골프장 적용

2025-02-20     배수현 기자
카카오VX가 운영하는 세라지오 골프클럽 / 사진=카카오VX 제공

"1년에 20회 정도 라운드하는데 그 대부분을 수도권 골프장에서 즐겨요. 수도권 골프장에서 혜택이 늘어나는 것은 이용자로서 크게 기대돼요. 지역 골프장은 해외 골프투어와 비교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환급 할인을 해주는 골프장에 더 눈길이 가거든요"

카카오VX '골프예약 멤버십' 이용자인 20년 차 골퍼 A씨는 요즘 골프장 이용이 즐겁다. 라운딩도 좋지만 골프장 이용 시 환급 할인을 받는 것도 또 하나의 쏠쏠한 재미이기 때문이다. 골퍼들의 호응도를 눈여겨 본 카카오VX는 구독료 환급과 그린피 할인 등 혜택을 올해 말까지 수도권 대중제 골프장 대부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 향상은 물론, 국내 골프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카카오VX는 구독서비스의 환급과 그린피 할인 등을 수도권 대중제 골프장 대부분으로 확대, 서비스 이용자 확대와 골프장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VX는 지난 2019년 '카카오골프예약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이어오고 있다. 골프예약 멤버십 서비스의 누적 회원 수는 총 271만명으로 우리나라 골프 인구 절반이다. 연간 중계거래액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24년은 2023년 대비 11% 증가한 1조원을 돌파하면서 테크 플랫폼으로서의 위력을 입증했다. 

골프예약 멤버십 서비스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환급 서비스다. 월 9900원의 서비스 이용료를 내는 구독 회원들 가운데 지난해 7~12월 기록적인 폭염과 폭설, 해외 휴가 등으로 라운드를 하지 못한 회원을 대상으로 카카오골프예약이 환급한 구독료는 42억원에 이른다. 개인별 최다 환급액은 182만원으로 집계됐다.

구독 회원이 카카오골프예약과 제휴한 환급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완료하면 5000원이 환급된다. 특히 동반자 환급 할인의 경우 횟수 제한 없이 라운드할 때마다 5000원씩 돌려받는다. 그 결과 지난해 7월에서 12월까지 환급 할인을 받은 구독 회원의 골프장 예약률이 비회원보다 300% 이상 높게 나타났다. 구독 회원이 골프장을 더 많이 이용하면서 골프장의 매출까지 증대되는 효과를 낸 셈이다. 

환급 혜택은 해외 라운드를 고려하는 골퍼들을 국내 골프장으로 이끄는 강한 동기가 되기도 한다. 카카오골프예약과 제휴를 맺은 골프장 예약률은 전년 대비 평균 30% 증가했다. 강원도의 한 골프장의 경우 전년 대비 예약률이 680% 상승해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카카오 VX가 국내 다수 골프장과의 제휴 협력을 강화하면서 이용자에게 더 싼 그린피를 제공하고, 골프장에는 골퍼 유치를 도와 매출을 늘리게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급 제도 서비스는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 대중제 골프장 대부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는 수도권 대중제 골프장 절반 이상에서 횟수 제한 없이 라운드를 마치면 환급된다. 환급 대상 골프장이 많아지는 만큼 이용자의 만족도 향상과 골프장 활성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이용자가 낸 비용보다 더 큰 혜택을 받는 멤버십 서비스 경쟁은 소비자 입장에서 매우 반길 일"이라며 "특히 해외 라운드를 고려하는 골퍼를 국내 골프장으로 이끄는 강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어 동반 성장 멤버십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기여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