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깜짝실적'…젠슨 황 CEO, '블랙웰 순항'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매출 393억달러 영업익 240억달러
엔비디아가 회계연도 2025년 4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래픽처리장치(CPU) 신제품 '블랙웰'은 순항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주도권은 변함이 없다.
27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일반회계기준(GAAP)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매출액 393억3100만달러(약 56조4600억원) 영업이익 240억3400만달러(약 34조5000억원)를 집계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2%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0% 전년동기대비 77%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더 이상 그래픽카드 회사가 아니다. AI 반도체 회사라고 지칭하는 것이 맞아 보인다.
컴퓨트&네트워킹 매출액은 360억3600만달러(약 51조7300억원)다. 전기대비 16% 전년동기대비 101% 성장했다. 그래픽 매출액은 32억9500만달러(약 4조7300억원)다. 전기대비 19% 전년동기대비 22% 하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수요는 놀라울 정도"라며 "AI 학습 수요는 강세로 장기적 AI 컴퓨팅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분기 블랙웰 생산 확대는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수십억달러 규모"라며 "에이전트 AI와 물리적 AI는 차세대 AI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사업별 매출액을 살펴봐도 그렇다.
데이터센터(DC) 매출액은 355억8000만달러(약 51조0800억원)다. 전기대비 16% 전년동기대비 93% 확대했다. 이 중 컴퓨트 매출액은 325억5600만달러(약 46조7300억원) 네트워킹 매출액은 30억2400만달러(약 4조3400억원)다.
엔비디아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엔비디아 GB200을 도입했다.
게이밍 매출액은 25억4400만달러(약 3조6500억원)다. 전기대비 22%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대기 수요 탓으로 여겨진다. 엔비디아는 지난 1월 지포스 RTX 5080과 5090을 내놨다.
전문가용 시각화(Professional Visualization) 매출액은 5억1100만달러(약 7300억원)다. 전기대비 5% 전년동기대비 10% 확장했다.
자동차(Automotive) 매출액은 5억7000만달러(약 8200억원)다. 전기대비 27% 전년동기대비 103% 팽창했다.
토요타가 엔비디아 차량용 플랫폼을 채용했다. 엔비디아는 로봇용 플랫폼 '코스모스'를 선보였다.
한편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026년 1분기(2025년 2~4월) 매출액 가이던스(회사 목표치)를 430억달러(약 61조7300억원)로 제시했다. GAAP 매출총이익률은 70.6%로 전망했다. GAAP 영업비용은 52억달러(약 7조4600억원)로 예측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