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5일 만에 24만명 모았다
초기 반응 호조에 커머스 매출 성장 기대감 높아져
네이버의 자체 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출시 직후부터 이용자들의 큰 주목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18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23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은 출시일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다. 현재 플러스 스토어는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되지 않았다. 출시 전 진행된 사전 예약 알림 이벤트 참여자는 50만명을 돌파한 바 있어 앱스토어 출시 이후 이용자 유입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플러스 스토어 이용자 유입 요인으로는 초개인화 맞춤형 쇼핑 경험 제공이 꼽힌다. 네이버는 플러스 스토어 앱에 'AI 쇼핑 가이드'와 '발견'을 도입, 검색을 넘어 탐구까지 가능한 차별화된 쇼핑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AI 쇼핑 가이드는 제품 검색 시 AI가 사용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상황을 분석, 최적의 제품을 추천해준다. 현재 노트북과 휴대폰, 냉장고, 에어컨 등 전자제품 등에 우선 적용되며 적용 범위와 개인화 추천 기능은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발견은 숏폼 콘텐츠 기반의 추천 서비스다. 최신 인기 상품을 30초 내외 영상으로 소개하는 것은 물론, 상품창 바로가기와 댓글 남기기도 가능하다. 발견을 통해 이용자들은 트렌드에 걸맞은 인기 상품 구매 또는 관심사를 반영한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 중인 네이버는 오는 6월 판매자 수수료 체계 변경으로 재원을 마련, 한층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유입 수수료 2%만 받았으나, 개편 이후 모든 판매에 대한 1~4%의 판매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다. 따라서 플러스 스토어 거래 상품들은 기존 대비 평균 0.5%포인트(p)에서 1%포인트(p)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의 커머스 성장세와 수수료 개편으로 향후 매출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2025년 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6.3%, 2026년은 1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작년 온플랫폼 상품 거래액은 약 31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수수료율 개편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는 하반기 약 1600억원 수준으로 배송 경쟁력 강화에 따른 카테고리 확장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온플랫폼 거래액 증가 속도는 작년보다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