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부 탄 인텔 CEO의 새 비전은 '고객 중심'과 '엔지니어링 우선'

2025-04-01     남도영 기자
립부 탄 인텔 CEO가 '인텔 비전 2025'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인텔 제공

위기에 놓인 인텔을 구할 새 사령탑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기술 리더십 회복을 위해 "엔지니어링 중심의 회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탄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개최된 '인텔 비전 2025' 기조연설을 통해 "CEO로서 저의 최우선 과제는 고객과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라며 "제가 이끄는 인텔은 엔지니어링 중심의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선임된 탄 CEO는 오랜 업계 경력과 리더십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 사고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및 파운드리 엔지니어링 우수성이 인텔 전략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백 명의 고객과 파트너들 앞에서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과제를 해결하고 성공을 함께 이끌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탄 CEO는 인텔이 고객과 파트너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깊이 경청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설계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고객의 핵심 워크로드를 지원할 수 있는 전용 실리콘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AI 기반 시스템 설계를 수하면서, 새로운 아키텍처나 핵심 워크플로우 등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풀스택 솔루션과 전용 실리콘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는 신뢰를 회복하고 생태계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탄 CEO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탄 CEO는 인텔 파운드리 사업의 정상화도 약속했다. 그는 인텔 18A 공정 기술이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외부 고객을 위한 첫 테이프아웃이 임박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팬서 레이크'(Panther Lake) 클라이언트 컴퓨팅 프로세서의 대량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립부 탄 CEO는 팀워크와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협업 중심의 접근 방식을 통해 인텔을 단순한 공급업체가 아닌 진정한 파트너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인텔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조직의 결속력과 실질적인 성과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 새로운 시대의 진정한 평가는 인텔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그 비전이 어떻게 현실의 성공으로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