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게임데이' 올해도 '북적북적'...韓 금융 IT 전문가 한자리에

2025-04-18     임경호 기자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 빌딩 18층에서 'AWS 게임데이 2025'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가벼운 웅성거림이 있었다. 열기도 느껴졌다. 센터필드 이스트 빌딩 18층의 풍경이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 빌딩 18층에서 'AWS 게임데이 2025'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이곳엔 국내 금융업계 IT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개최한 'AWS 게임데이 2025'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 빌딩 18층에서 'AWS 게임데이 2025'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직사각형의 널찍한 공간엔 책상이 3열로 길게 도열했다. 일정한 공간을 두고 구획을 이룬 책상엔 각 팀들이 옹기종기 자리했다. 흡사 '해커톤'을 방불케 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 빌딩 18층에서 'AWS 게임데이 2025'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하지만 이날 현장을 찾은 이들의 목적은 AWS 기술 체험이다. AWS 게임데이는 시나리오 기반으로 특정 상황을 설정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임 형식의 행사다. 올해로 4년째 열리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 빌딩 18층에서 'AWS 게임데이 2025'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AWS는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금융산업을 위한 게임데이를 운영 중이다. 자칫 무겁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금융 비즈니스의 색채를 지우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형식을 차용했다. 이런 이유로 매년 참가자 규모가 증가하는 중이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 빌딩 18층에서 'AWS 게임데이 2025'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올해는 총 22개팀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 팀은 최대 4명으로 구성된다. 평일 오후 국내 금융업계 개발자 90명이 업무를 떠나 한 번에 자리를 비운 셈이다. 연례 행사로 열리는 게임데이가 업계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방증이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 빌딩 18층에서 'AWS 게임데이 2025'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참가팀 중엔 4년 연속 얼굴을 비추는 곳부터 처음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곳도 있다. 시니어 개발자가 주니어들을 데리고 팀을 재구성해 참가하기도 한다. 금융권 내부의 팀워크가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장면이 연출된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 빌딩 18층에서 'AWS 게임데이 2025'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AWS는 매년 다른 주제를 선정해 참가를 독려한다. 이 과정에 업계의 트렌드를 고려한다. 2022년 시작된 행사는 ▲AIML ▲보안 ▲생성형 AI 순으로 재미를 더했다. 올해는 '쿠버네티스(Kubernetes)'가 주제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 빌딩 18층에서 'AWS 게임데이 2025'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부상도 주어진다. 3등까지 메달을 수여하고, 1등에겐 최신형 애플워치를 선물한다. 이 때문에 체험과 네트워킹의 성격을 띠는 AWS 게임데이는 참가자들의 진지한 표정 속에 진행된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 빌딩 18층에서 'AWS 게임데이 2025'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행사 도중 화면에 중간 점수가 공개될 때 참가자들의 시선도 일제히 쏠렸다. '5000점'이 걸린 깜짝 퀴즈엔 여기저기서 손을 들었다. 마음이 급한 곳은 정답부터 외쳤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 빌딩 18층에서 'AWS 게임데이 2025'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서포터'를 찾는 손길도 분주하다. 참가자들과 서포터들은 매년 각기 다른 색의 티셔츠를 입고 행사장을 채운다. 올해는 초코브라운 티셔츠가 참가자, 올리브카키 티셔츠가 서포터를 상징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 빌딩 18층에서 'AWS 게임데이 2025'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또 행사 후 열리는 애프터파티는 네트워킹의 장으로 활용된다. 지속적으로 참여한 참가자들이 서로를 알아보거나 신규 참가자들을 새롭게 사귀는 등 커뮤니티의 기능도 겸한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이스트 빌딩 18층에서 'AWS 게임데이 2025'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AWS 관계자는 "AWS 게임데이는 게임 형식을 통해 고객이 스스로 기술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참가자들이 AWS의 폭넓고 깊은 기술 역량을 체감하고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