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힘 준다...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 등 약 3000억원 투입
카카오가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약 3000억원을 투입한다. 지속가능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작업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유상 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주주주들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 사채 발행에도 나선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2570억원을 출자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출자 주식 수는 8908만1456주로 출자 방법은 주주배정으로 이뤄진다. 출자 후 카카오의 지분율은 87.49%에 달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전환사채도 발행했다. 총액은 약 501억8284만원으로 사채 만기일은 2028년 5월 30일이다. 사채발행 대상자는 주식회사 에치와이와 케이디성장 투자조합, 이지스자산운용 주식회사,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주식회사, 중앙일보 주식회사 등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이들이 보유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지분을 오는 30일 인수할 예정이다. 전환가액은 3만7527원, 전환가능 주식수는 133만7246주다.
카카오가 3000여억원을 투입하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재무 건전성 확대를 위해서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며 주도권을 가지고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전반적인 재무 구조 개선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주주들 역시 카카오그룹과 광범위하게 사업협력을 진행할 수 있는 구조를 선호해 이와 같은 구조를 결정하게 됐다"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현재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수익을 개선해나가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한 재무구조를 구축해 턴어라운드 기회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