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브리핑] 비트코인, 10만5000달러 횡보…리플은 3%대 급등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가 이후 주춤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리플(엑스알피)은 급등했다.
9일 오전 9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13% 상승한 1억4382만5398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5월23일 1억5253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으나, 이달 들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알트권 시장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46% 내린 3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는 같은 기간 1.73% 상승한 20만749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리플은 최근 나스닥 지수 편입소식에 따른 현물 ETF 출시 기대감 등으로 같은 시간 기준 3016원으로 3.26%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글로벌 결제 플랫폼 '웹버스 인터내셔널', 에너지 기업 '비보파워', 미국 유통체인 '웰지스텍스' 등 3개사가 리플 매입에 나섰다는 보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스페이스(NXPC)은 같은 기간 4.46% 하락해 1709원을 기록하고 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는 0.23% 하락한 145원에 거래됐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은 상장 첫날 주가가 168% 급등한 데 이어, 다음 날에도 30%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틀간의 강세 흐름에 따라 서클의 시가총액은 당초 목표였던 68억달러를 훌쩍 넘어 216억달러까지 치솟았다.
서클이 발행한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는 현재 약 620억달러 규모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1위인 테더가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 들어 테더가 다소 주춤한 사이 USDC는 시가총액이 40% 이상 증가하며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횡보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미 법원의 상호관세 위헌 판결과 미중 무역협상 지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의 갈등 등 복합적인 악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