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올해 갤럭시 AI폰 4억대 확대…트라이폴드폰 연말 출시'

삼성전자, 갤럭시 AI 무료 유지…엑시노스 성능 개선, 멀티 AP 전략 지속

2025-07-10     윤상호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주도권 강화에 나선다. 연내 '갤럭시 AI' 기기를 4억대로 늘린다. 폴더블(접는)폰 다양화도 이어간다. 연내 트라이폴드(3번 접는)폰을 출시한다.

9일(현지시각)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은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2025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노 대행은 "삼성전자는 모바일 AI의 새 기준을 제시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AI 시대를 선도할 혁신적 폼팩터(외형)를 지속 준비하고 있고 디지털 헬스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7 ▲갤럭시 Z플립7 시리즈와 스마트시계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공개했다.

노 대행은 "시장의 반응이 좋다. 전년대비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갤럭시 AI 기기는 작년 2억대에서 올해 4억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부 AI와 외부 AI를 조합하는 갤럭시 AI의 하이브리드 AI 전략은 이어진다"라며 "갤럭시 AI의 기본 기능은 무료를 유지할 계획이나 외부 AI 등은 파트너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트라이폴드폰과 확장현실(XR) 기기 등 다양한 신제품도 예고했다.

노 대행은 "트라이폴드폰은 완성도를 높이고 있고 연말 출시가 목표"라며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XR 안경은 폭넓은 사용성과 파트너십이 필요해 이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폴더블폰에 처음으로 삼성전자 '엑시노스 시리즈' AP를 장착했다. Z폴드7은 퀄컴 Z플립7 시리즈는 삼성전자 AP다.

노 대행은 "엑시노스가 충분한 성능과 품질을 확보했다고 확인했기에 탑재한 것"이라며 "우리는 멀티 공급 전략 아래서 가능하면 다양한 부품을 사용해 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