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M 이슈] 웹3 만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게임코인 활용법 증명하다

2025-07-17     이수호 기자
사진=넥스페이스

 

넥슨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웹3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가 자체코인(넥스페이스, NXPC) 출시 후 빠르게 안정화 단계에 진입해 이목이 쏠린다. 코인 투자 보다, 생태계 내 사용빈도가 급격히 늘어나며 콘텐츠 토큰 이코노미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글로벌 주요 코인 거래소에 입성한 NXPC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기축 통화로 생태계 내부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NXPC는 아발란체 메인넷 기반으로 만들어진 토큰으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의 핵심 재화다. 총 공급량은 10억개, 유통량 기준 시가총액은 2600억원대로 국내산 코인 중 대표격을 자랑한다. 특히 업비트와 빗썸으로 대표되는 국내 코인 거래소 외에도 바이낸스와 바이비트, 비트겟, HTX 등에서도 활발하게 거래되며 글로벌 대표 게임코인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NXPC는 단순 투자자산이 아닌 생태계 유틸리티 도구로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사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출시 첫 달 만에 아발란체 네트워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게임 중 하나로 안착했다. 론칭 전 오픈씨(OpenSea)에서 170만개 이상의 SBT NFT(Soulbound Token, 양도 불가능한 NFT)가 민팅, 아발란체 체인 사상 최대 NFT 발행 규모를 기록했다.

또 론칭 이후에는 일일 거래량이 86만건을 돌파했고, 지난 6월1일과 7일에는 일일 거래량이 100만건을 넘어서며 아발란체 체인의 핵심 플레이어로 올라섰다. 지난 5월 한달간 약 26만개의 지갑이 새로 생성됐고, 총 3.87백만건의 트랜잭션이 발생하는 등 웹3 유저들이 움직임도 활발하다.

여기에 누적 1500만건 이상의 아이템 강화와 900만 NXPC 사용이 게임 내에서 이뤄지며, 국내 최대 게임 토큰 이코노미 서비스로 발돋움했다. 실제 상장 이후 투기 수요 개입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6월 한 달 동안 유입된 전체 NXPC 중 34%가 외부 유출 없이 생태계 내에서 순환되고 있다는 것이 메이플유니버스 측의 설명이다.

해당 관계자는 "게임으로 유입된 전체 NXPC 중 평균 잔존률은 68%로, 연결된 NXPC의 90% 이상이 게임 내 유틸리티 토큰인 NESO로 전환돼 토큰이 깊이 통합된 게임 생태계를 입증했다"며 "또한 예상보다 높은 접속 수요로 인해 론칭 당일 서버가 과부하돼 즉각적인 확장 조치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이제 기반 구축 단계를 넘어 웹3 활성화 단계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유저들이 보다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댑을 순차적으로 내놓겠다는 의지다. 

넥스페이스 측은 "특정 플랫폼이나 서비스에서 기능을 구축하거나 확장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API를 통해 외부 개발자들이 메이플스토리 IP와 NFT를 활용, 독자적인 경험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커뮤니티 주도형 콘텐츠 생태계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NXPC의 사용처를 댑 전반으로 확장하고, 오픈된 환경 내 협업과 유저 중심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