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B 통신] '어우젠' 완성한 젠지...DRX 꺾고 2연패 등극

2025-08-06     이소라 기자
젠시티/사진=이소라 기자

"어차피 우승은 젠지"

FC온라인 리그에서는 '어우젠'이라는 말이 자주 나올 것 같습니다. FC온라인 팀배틀(FTB) 스프링과 서머 시즌,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등 2025년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 젠시티(젠지)였기 때문입니다. 

젠시티는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DN 콜로세움에서 펼쳐진 2025 FTB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DRX를 꺾고 챔피언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전반전 2대0으로 앞서간 젠시티

첫 세트에서는 젠시티는 정석 전략으로 '크롱' 황세종을 내세웠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번도 진적이 없는데다 이미 디플러스 기아(DK)를 상대로 다섯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친 바 있기 때문이죠.

젠시티의 작전은 제대로 통했습니다. 젠시티 '크롱'은 DRX '세비어' 이상민을 상대로 네골을 넣으며 팀에 1승을 안겼습니다. '세비어'도 세골을 넣으며 선전했지만 점유율에서 밀리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두번째 주자로 젠시티는 '체이스' 권창환을 내보냈고, DRX는 '엘니뇨' 정인호가 출격했습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전반전부터 서로 두골씩 주고 받으면서 치열하게 진행됐습니다.

후반전 '체이스'가 먼저 골을 넣으면서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게도 후반전에서 역시 '체이스'가 넣으면 '엘니뇨'가 따라가면서 쫓고 쫓기는 일전이 펼쳐진 것이죠.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승부차기에 돌입했는데요. 승부차기에서도 '체이스'가 막으면 '엘니뇨'가 따라 막는 패턴이 이어졌지만 결국 마지막에 '체이스'가 더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릴라', 마지막에 빛났다

위기에 몰린 DRX는 세번째 세트에서 에이스 '찬' 박찬화를 출전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젠지는 3대0 승리를 위해 '원더08'을 내보낼지, 주장 '릴라'가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줄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죠.

결국 '릴라'가 출전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전패를 기록했던 '릴라'는 이번 대회에서 패하면 팀은 우승했지만 본인은 전패라는, 다소 불명예 기록을 세울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그런 부담감마저 떨쳐내면서 '릴라'는 1대0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결국 젠시티는 2025년 펼쳐진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FC온라인 최강팀으로 거듭났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