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안심하고 거래하도록...네이버 카페, 9월 새 '안전거래' 솔루션 도입

2025-08-12     남도영 기자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서비스 부문장이 카페 방향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다양한 사용자간 거래가 이뤄지는 '네이버 카페' 내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안전거래 솔루션을 선보입니다.


개인간거래 전 과정 안전성 강화

네이버는 지난 11일 1784 사옥에서 네이버 카페 매니저 대상 설명회 '2025 카페 매니저 데이'를 열고 새로운 거래도구인 '안전거래' 솔루션을 소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설명회에는 사용자간 거래가 활성화된 카페를 운영하는 100여 명의 카페 매니저들이 참석해 카페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네이버 카페팀과 직접 소통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네이버는 더욱 안전한 거래와 원활한 분쟁 해결을 위해 카페 매니저와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한 새로운 안전거래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그간 네이버는 카페 이용자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위해 카페 상거래 게시판 내 판매자 인증, 안전결제, 더치트 판매자 사기 의심 정보 조회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왔습니다.

오는 9월부터 카페에 적용될 네이버의 안전거래 솔루션은 네이버 인증서, 네이버페이 에스크로, 위험거래탐지시스템(FSD) 등 네이버의 기술을 결합해 판매자와 구매자가 모두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개인간거래 전 과정에 걸쳐 안전성을 강화했습니다.


안전거래 이뤄지는 카페에는 수익 분배

네이버는 안전한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검증된 이용자만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네이버 인증서를 통한 본인 인증을 의무화했고, 네이버페이 에스크로 안전결제를 적용해 구매자의 결제 대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또 판매자가 실제 구매한 상품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네이버페이 결제 내역 연동 기능도 지원합니다. 아울러, 분쟁조정센터를 운영해 안전거래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며 매니저들의 운영 부담을 낮출 예정입니다. 센터는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나 분쟁 조정을 지원하고, 개인간거래에 특화된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동네 기반 직거래 정보 중심의 '이웃 중고거래' 페이지도 전국구 단위로 안전거래 솔루션이 적용된 신뢰도 높은 상품들을 모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개편할 계획입니다. 

또 네이버는 보다 조속한 안전거래 문화 조성 및 카페 성장 지원을 위해 합리적 수준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안전거래가 일어나는 카페를 대상으로 수익 분배 등 지원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서비스 부문장은 "네이버 카페는 공통의 주제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는 커뮤니티를 넘어 관심사 중심의 개인간거래도 활발히 이루어지는 공간"이라며 "안심보장 프로젝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건강한 카페 문화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카페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수익 쉐어 프로그램 등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정책 등을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C2C' 키우는 네이버

이 같은 네이버의 행보는 최근 개인간거래(C2C)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는 회사 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사용자와 사용자가 직접 거래하는 환경을 네이버가 편리하고 안전한 플랫폼을 통해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네이버는 최근 약 6000억원을 투입해 '유럽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C2C 기업 왈라팝을 인수했습니다. 네이버는 이번 왈라팝 인수를 유럽 내 사업 확장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네이버는 포시마크 인수와 크림 통합, 소다 합병 등으로 북미와 한국, 일본 등 글로벌 C2C 시장에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려 왔습니다.

네이버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빅테크들과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C2C 분야를 차별점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도 네이버가 C2C 시장을 밝게 보는 이유입니다. 특히 그동안 네이버가 축적한 검색, 광고, 결제 등 촘촘한 이용자 데이터와 사용자생성콘텐츠(UCG) 역량을 결합하면 C2C 분야에서 세계 무대에 통할만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개인간거래 카페인 '중고나라'를 비롯해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하며 관련 상품을 거래하는 수많은 카페가 존재하는 만큼, 이번 안전거래 솔루션을 통해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 국내에서도 C2C 거래를 보다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와 콘텐츠 노하우를 축적하려는 게 네이버의 의도로 읽힙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