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픈AI, 'GPT-5' 성능 논란에 결국 구버전 부활...사용자 신뢰 회복 나서

2025-08-12     김현기 대표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오픈AI가 최신 인공지능 모델 'GPT-5'를 출시했지만 성능 논란이 발생하면서 거센 반발에 직면하자, 불과 하루 만에 이전 모델 'GPT-4o'를 다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GPT-5로의 강제 전환이 사용자 경험과 업무 흐름을 크게 흔들자 긴급히 정책을 수정한 것입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유료 구독 서비스 '플러스' 이용자들에게 GPT-4o 모델을 다시 선택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GPT-5 모델 출시 이후 기존 모델 선택 기능을 없애고 GPT-5를 기본값으로 설정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조치입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를 직접 발표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 8일 출시된 GPT-5 답변이 느리고 짧으며 정확성도 떨어진다는 불만에서 시작됐습니다. 일부 사용자는 GPT-4o가 지녔던 독특한 대화 톤과 개성조차 사라지고, 형식적인 기업식 답변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레딧의 한 커뮤니티 등에서는 "가까운 친구를 잃은 것 같다"는 감정적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전문 업무에 챗GPT를 활용하던 이용자들도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이전에는 창의적 발상용 GPT-4o와 논리 추론용 'o3' 등 다양한 모델을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었으나, 자동 모델 배정으로 바뀌면서 사전 예고 없이 워크플로우가 무너졌다는 지적입니다. 한 사용자는 "유료 고객에게 경고도 없이 하루아침에 8개 모델을 없앤 회사는 처음 본다"며 구독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사태가 확산되자 올트먼 CEO는 GPT-4o 복원 외에도 GPT-5 개선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성능 향상, 모델명 공개를 통한 투명성 강화, 플러스 이용자 사용량 한도 확대 등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최근 레딧에서 열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MA)' 세션에서 GPT-5의 초기 성능 저하가 '실시간 라우터' 기능 장애 때문이었다고 설명하며, 곧 문제가 해결돼 성능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GPT-5가 성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오픈AI가 이번 대응을 통해 사용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