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로, 상반기 최고 매출 경신...하반기 SaaS 기반 솔루션 업그레이드 출시
2분기 영업이익 1억5200만원...전년比 91%↓ 기존 솔루션 고도화에 유럽 파이프라인 확보
엠로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상반기 누적 매출액 400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거뒀지만 영어이익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며 수익성 회복을 과제로 안게 됐다.
분기·반기 최고 매출 경신...SW 라이선스·기술료 등 기여
엠로는 2025년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42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같은 기간 37.4% 감소했다.
2분기 매출은 221억원으로 같은 기간 14.9% 증가했다. 이 또한 2분기에 거둔 역대 최고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1억5200만원으로 91.3% 줄었다.
주요 매출 성장 요인은 ▲대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구매 시스템 구축 및 해외법인 확산 및 AI 솔루션 도입 증가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 공급망 관리(SRM) 솔루션 '케이던시아'를 통한 해외 진출 성과 가시화 ▲기존 고객으로부터의 안정적인 기술료 및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 발생 등이다.
세부적으로 상반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37억원을 기록했다. 미국발 관세 정책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의 구매 솔루션 도입과 해외 법인 및 자회사 확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공급망관리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또한 엠로 솔루션을 도입한 기존 고객들로부터 꾸준히 발생하는 기술료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도 각각 75억원,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3%, 9.2% 증가했다.
'케이던시아'를 미국 공조장비 업체와 글로벌 대표 PC 및 서버 제조사에 연이어 공급하며 상반기부터 해외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신규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 내 하이테크, 에너지, 의료기기,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 대표 기업들을 대상으로 솔루션 제안 및 데모 시연, 기술 검증(PoC) 등 영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던시아' 유럽 파이프라인 확보 등 글로벌 성과 예고
엠로는 하반기 AI 및 클라우드 중심으로 솔루션을 고도화해 국내외 시장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솔루션에 다양한 글로벌 표준 구매 기능과 구매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탑재해 SaaS 기반으로 업그레이드 출시한다.
엠로는 최근 협력사 검색, 유사 발주 실적 조회, 구매 관련 문서 작성 등 다양한 구매 업무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선보였다. 이를 국내 최대 IT 기업에 공급하고 국내 주요 플랜트 기업과 PoC를 진행한 바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에이전틱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영역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를 확대하며 AI 및 클라우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엠로 관계자는 "'케이던시아'는 지난해 해외 시장 진출 이후 현재까지 북미에서 3건의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5월 열린 가트너 유럽 행사에서는 전시 업체 중 가장 많은 참관객을 기록하며 유럽 현지 영업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했다"며 "국내 SRM 솔루션 최초로 글로벌 주요 시장조사기관 IDC와 포레스터의 리포트에도 등재되는 등 값진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여 글로벌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