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주간 브리핑] 비트코인 약세…스테이블코인 섹터만 상승, '크로노스' 88% 급등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주 전반적인 조정세를 보였다. 업비트 종합지수는 전주 대비 4.92% 하락한 1만6439.40을 기록했다. 업비트 알트코인 지수는 6.99% 떨어져 낙폭이 더 컸다. 단기 급등세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주요 코인별로는 비트코인이 4.38%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약세를 주도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매수세가 주춤했다. 이더리움은 7.84% 하락해 알트코인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결과적으로 알트코인 지수는 종합지수 대비 2.07%포인트 더 부진한 성과를 나타내며 취약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섹터별 흐름은 차별화가 뚜렷했다.
스테이블코인 섹터는 전주 대비 0.31% 상승해 전체 시장 대비 5.23%포인트 높은 성과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상승 흐름을 보였다. 최근 글로벌 송금·결제 수요 증가와 규제 명확화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미디어·스트리밍(-1.66%), 의료(-1.84%) 섹터도 시장 평균 대비 상대적 선방을 보였다. 반면 유동화 스테이킹·리스테이킹(-9.54%), DID(-11.10%),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11.41%)은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시장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공포-탐욕 지수는 주간 평균 50.26으로 중립 구간에 머물렀다. 다만 개별 자산별로는 온도차가 뚜렷했다.
크로노스(88.48%), 베라체인(4.36%), 온톨로지(-8.07%) 등이 '탐욕' 단계에 속한 반면, 버추얼프로토콜(-9.63%), 만트라(-10.06%), 스택스(-8.37%) 등은 '공포' 단계로 분류됐다.
주간 성과를 보면, 크로노스가 88.48% 급등하며 '베스트 자산'에 올랐다. 크로노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트럼프 미디어 그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과의 통합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중 한때 0.38달러(약 528원)까지 치솟았고, 일주일 새 상승률은 무려 81%에 달했다.
반대로 버추얼프로토콜은 9.63% 하락해 '워스트 자산'으로 꼽혔다. 최근 거래량 확대와 커뮤니티 지표 개선이 일부 알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지만, 동시에 유동성이 취약한 종목은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등 글로벌 거시 변수와 함께 9월 예정된 미국 고용·물가 지표 발표가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방향성, 달러 강세 여부가 당분간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