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플스 기세 이어간다' 네이버 커머스 '맞춤 추천·판매자 편의성' 강화

2025-09-09     배수현 기자

네이버가 커머스 활성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애플리케이션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네플스)' 고도화 작업에 나선다. 구매자들을 위한 개인화 추천 고도화와 중소상공인(SME)의 활동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9일 네이버는 네이버스퀘어 종각에서 '네이버 커머스 밋업' 행사를 열고 네플스 개편 방향성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3월 출시된 네플스는 AI를 기반으로 이용자 맞춤형 추천 등으로 발견·탐색형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이날 네이버는 이용자의 상황별 제품 추천 기능인 AI 쇼핑 가이드 대상 제품 확대와 AI 쇼핑 에이전트 도입, 굿셀러를 위한 판매 관리 기능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경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프로덕트 리더는 "기존 이용자는 검색을 통해 목적형 쇼핑에 익숙한 이용자와 비교·분석에 익숙한 이용자가 있었다"며 "기존 이용자의 쇼핑 패턴은 해치지 않으면서 쇼핑 빈도가 높은 단골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네플스가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플스에서 콘텐츠 탐색 체류시간이 웹 대비 10%, 구매 전환율은 40% 늘어났다. 고객 당 구매단가는 16%, 구매 고객 중 멤버십 비중은 70% 가량 증가했다. 네플스 내에서 몰입도 있는 쇼핑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속적인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커머스 밋업 현장 / 사진=배수현 기자

네이버는 더 많은 단골고객을 모으기 위해 AI 기반 고도화 작업에 나선다. 우선 홈 지면에 AI 개인화 기능을 전면 확대한다. 쇼핑 앱의 첫 진입 공간인 홈 화면에서도 고객 니즈에 맞춰 AI 추천 영역을 강화하는 것이다. 현재 관심 있는 상품 추천 외에도 향후 관심을 가질 만한 제품까지 AI가 분석해 추천해준다.

또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테마도 마련해준다. 가령, 이용자가 '저당 잼'을 자주 구매한 이력이 있으면 '건강한 생활습관 식품' 등 테마를 형성, 잼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추천해준다. 해당 기능은 오는 4분기 공개될 예정이다. 

AI가 이용자의 상황과 사용성을 분석해 관련 제품을 추천해주는 'AI 쇼핑 가이드' 기능도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6개월 간 AI 쇼핑 가이드를 적용한 결과 약 20%의 이용자가 쇼핑 가이드 내 추천 상품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성이 확인된 만큼 네이버는 가전·디지털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적용되는 쇼핑 가이드를 확대, 캠핑·등산 등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이러한 쇼핑 가이드를 고도화한 AI 쇼핑 에이전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자들의 다양한 검색 패턴를 에이전트가 분석해 더욱 간편한 쇼핑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는 판매자 친화적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내 가격 경쟁력을 네이버가 분석해주고, 이를 반영한 가격으로 자동 변경해주는 가격 관리 기능을 도입한다. 현재 수십개 셀러를 대상으로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가 진행 중이다. 또 판매자 센터 랭킹과 정보 알려주는 진단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정 리더는 "판매자 친화적 플랫폼으로 거듭나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의 성장을 전면 확대할 것"이라며 "이는 네이버 쇼핑 이용자들이 네이버 커머스를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만큼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