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판 키우는 현대百, 대만 진출 속도⋯K브랜드 팝업스토어 개최
현대백화점은 일본 정규 매장 오픈에 이어 대만 백화점에서 한국 토종 패션·뷰티 브랜드를 선보이는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1일부터 오는 12월 25일까지 3개월간 대만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신이 플레이스 A11점에서 K브랜드를 소개하는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국내 백화점이 대만에 팝업스토어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경쟁력 있는 한국 토종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K콘텐츠 수출 플랫폼이다.
현대백화점이 통관을 포함한 수출에 관련된 제반 사항과 더불어 해외 리테일과 직접 매장 운영 관련 협상을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손쉽게 해외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11개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와 미국 뉴욕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스탠드 오일', 남녀 공용 화장품 제품을 선보이는 '라카', 2030세대에 인기가 높은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인사일런스'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이 대만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건 한류 문화가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K드라마가 대만 현지 OTT 채널에서 상위를 점유하고, 현지 2030세대가 K팝을 즐겨 듣는 등 한류 문화의 영향력이 뚜렷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만에서 더현대 글로벌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대만 주요 도시인 타이중과 타이난에서 팝업스토어를 추가로 선보이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더현대 글로벌의 대만 진출은 다양한 K브랜드가 해외에서 인정받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자, 한국 백화점이 주도적으로 K브랜드의 글로벌 유통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