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브리핑] 안도의 한숨 쉰 T1...DK 꺾고 플레이오프 2R 진출
T1이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자신들이 선택한 디플러스 기아(DK)에게 패할뻔 했기 때문입니다.
T1은 1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펼쳐진 2025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DK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T1이 선택한 DK
T1은 정규시즌에서 3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를 고를 수 있는 위치였습니다. T1은 플레이인 경기를 지켜보고 BNK 피어엑스(피어엑스)와 DK 중 고심 끝에 DK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정규시즌 순위는 DK가 높았고, 객관적인 전력도 DK가 위에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T1은 플레이오프에서는 기세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DK를 고른 눈치였습니다.
플레이인에서 피어엑스는 2연승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올랐고, DK는 피어엑스에게 패하면서 패자전을 거쳐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올라 가세가 꺾여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듯 보였죠.
핑퐁 싸움
1세트는 DK가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중반까지는 계속 팽팽했고 T1에게 골드에서 뒤졌지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끝에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역전에 성공한 것이죠.
하지만 T1도 곧바로 2세트를 가져가면서 팽팽하게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후 3세트에서는 '페이커' 이상혁과 '케리아' 류민석이 시종일관 상대를 압박했고 킬스코어를 무려 3배 차이로 만들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3세트 승부가 워낙 일방적이었기에 경기가 이대로 끝나는 듯 했지만 DK는 4세트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유리한 챔피언을 픽했고 결국은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습니다.
승부를 가른 5세트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결정 지을 마지막 5세트. 중요한 경기인만큼 두 팀은 이번에도 킬을 주고 받으면서 치열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T1이 앞서가기 시작하면 DK가 교전에서 승리해 골드를 앞선 것이죠.
서로 유리함과 불리함을 주고 받던 경기는 T1이 미드라이너 2차 포탑을 가져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T1은 이 교전에서 드래곤까지 챙기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케리아'가 그랩으로 상대를 잡아내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결국 T1은 바텀 라인의 힘을 바탕으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